조용필은 5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성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용필은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다 이겨내지 못했다"며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용필과 고인은 서울 경동중학교 동창으로, 학창 시절부터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현재까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친구 사이다.
조용필은 안성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좋은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짝꿍이었다. 집도 가까워서 학교 끝나면 늘 함께 다녔다"며 "영정을 마주하니 옛날 생각이 난다"고 추억했다.
조용필은 고인의 병세가 호전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스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더욱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번에 완쾌됐다고 전화가 와서 기뻤다. 이번 고비도 잘 넘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예견된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영화계의 큰 별이 하나 떨어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친구이자, 큰 별이 떠났다"며 슬퍼했다.
조용필은 "하늘에 올라가서 편했으면 한다. 너무 아쉬움 갖지 말고, 위에 가서도 연기를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성기야, 또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로 쓰러졌다. 이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자택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됐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사망 직전까지 혈액암 투병을 이어왔다. 그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통해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추적 관찰 중 6개월 만에 병세가 재발했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5인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또 이정재, 정우성 등 영화인들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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