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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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판타지오가 기획한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한 서강준과 강태오가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나란히 대상과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판타지오와 계약 만료 후 두 사람 모두 맨오브크리에이션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으며, 각각 2021년과 2022년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MBC 작품으로 복귀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는 '2025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이선빈이 MC로 호흡을 맞췄다. 올해 MBC는 전반적인 부진을 겪었다.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 금토 드라마들이 연이어 1~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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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MBC 연기대상의 대상 트로피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서강준에게 돌아갔다. 트로피를 받아 든 서강준은 "기쁜 것보다는 당황스럽다. 너무 놀랍고 얼떨떨한데, 감사한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감독과 제작자, 작가,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소속사 대표님, 평생 가자. 소속사 직원들도 너무 고맙다. 무엇보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함께 해준 진기주, 김신록, 전배수 등 모든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시고 사랑한다. 누나는 결혼했는데 축하하고 잘 살아라. 매형도 가족이 된 것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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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은 "이 드라마는 군대에 다녀온 뒤 처음 찍은 작품이다. 이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며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항상 감사하자, 소중하게 생각하자고 다짐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걸 잊고 살았던 것 같다. 군대에서 억겁의 시간을 보내며 이 현장이 정말 그리웠고,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통해 이렇게 무거운 상을 받게 돼 더 당황스럽고 놀랍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하면서 종종 내가 언제든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지만, 주변을 보면 저보다 더 노력하는 분들도 많고 훌륭한 분들도 많다"며 "왜 내가 이 자리에 서서 상을 들고 있는지, 왜 촬영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되는데, 결국 운이 좋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몇 살까지 이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더 간절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며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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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강태오였다. 김세정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우수상까지 거머쥐며 이날 2관왕에 올랐다. 해당 부문에는 정경호, 이민기, 서강준이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강태오는 "처음 데뷔를 하고 신인 시절, 경력이 매우 부족했던 때에는 작품을 하거나 연기를 하면서 현장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줄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지만, 필모가 쌓이고 경력이 쌓일수록 다음 작품에 있어 책임과 부담감이 더 무거워져서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이 많은 상태로 작업에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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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여행을 다녀왔을 때의 감정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현장에서 즐겼고,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과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여행하러 온 것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전국 각지에서 가족 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행복했다"며 "그 현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제가 연기를 오랜만에 즐기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연심'이라는 사랑의 감정을 소재로 아름다운 글을 써주신 작가님과 함께 여행을 떠난 많은 선후배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태오는 "항상 저를 무조건 사랑해 주고 제 편이 돼 주는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또 강태오라는 배우가 잘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해 주시고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대표님과 소속사 직원분들께도 고맙다"며 "무엇보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았던, 자기 자신보다 저를 더 아껴주고 늘 0순위로 생각해 준 매니저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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