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 기안84, 박나래/사진=텐아시아 DB
방송인 전현무, 기안84, 박나래/사진=텐아시아 DB
최근 연예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송인 기안84가 과거 시상식에서 했던 동료들의 링거 투약 관련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안84와 가수 헨리는 6년 전인 2019년 12월 진행된 '2019 MBC 연예대상'에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당시 기안84는 소감을 전하며 코미디언 박나래와 방송인 전현무의 링거 투약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얼떨결에 시작한 프로그램이 4년이 됐다. 원래는 현무 형도 있고 어른들도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서 내가 제일 오래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안84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박나래에 대해 "올해 프로그램 하면서 링거 맞으러 한 두 번 가더라. 몸이 안 좋다. 술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 가슴 아픈 건 현무 형도 링거를 맞았다. 첨성대(경주) 보러 갔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전현무와 박나래의 투약이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발언은 당시 기안84의 개인적인 언급이었으며, 구체적인 의료적 정황이나 처방 근거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예계 내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기안84의 과거 영상이 다시금 소환되고 있다. 실제로 MBC 공식 유튜브 채널 'MBCentertainment'에 게시된 시상식 영상에는 최근 알고리즘에 의한 재노출과 함께 새로운 댓글이 게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박나래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박나래는 최근 법적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박나래로부터 특수상해, 성희롱,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어 5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1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박나래는 사과문 발표와 함께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두 물러났다.

한편, 전현무의 경우 2016년 '나 혼자 산다' 출연 중 차량 이동 중에 링거를 맞는 모습이 송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소속사 SM C&C는 "의사의 판단하에 조치한 것이며, 의료인을 사적으로 호출하거나 불법 시술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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