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가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2017년 첫 방송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총 32곳에서 164명의 게스트와 동고동락했다. 이날 박원숙은 프로그램 종영 이유에 대해 "옛날에는 대사 외우느라 머리가 터지고 그랬는데, 이 프로그램은 행복하고 좋기만 했다"며 "나이는 못 속인다. 내가 무리를 했나 보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체력이 떨어져서 같이 못 뛰겠더라. 이쯤에서 물러나는 게 적당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혜은이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언덕을 올라가고 있었다. 이제는 넓은 평야를 꽃을 밟고 가고 있다"며 "같이 살이를 못해서 아쉽다. 평소 사람을 만나러 다니고 이런 게 아니니까"라고 아쉬워했다.
혜은이는 "충분히 이해한다. 힘드시겠지만 드라마에서 뵙고 싶다"고 응원했다. 이에 박원숙은 "역할이 작더라도 나랑 잘 맞으면 욕심내서 하겠는데, 드라마도 모르겠다. 쉬고 몸이 좋아지고 내가 할 의욕이 생기면 죽기 전에 한번 더 연기를 하고 싶다. 근데 힘들어서"라고 털어놨다.
박원숙도 울컥하며 "너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네 자리를 지키고 단단하게 설 수 있는 모습을 보게 되서 너무 좋다"며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원숙은 1983년부터 메니에르병으로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메니에르병은 현대 의학이 규명하지 못한 희귀병으로 현기증과 어지러움, 이명 현상을 동반한다.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발견해 이런 이름이 붙었고 균형 감각의 이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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