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고 윤석화-채시라/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이영애-고 윤석화-채시라/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이영애와 채시라가 고 윤석화를 향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영애는 21일 자신의 SNS에 "나의 스타. 편히 쉬세요"라는 짧지만 묵직한 추모 글과 함께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영애와 윤석화가 한 수녀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두 사람은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고 윤석화는 지난 2015년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를 통해 2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는데, 당시 이영애의 적극적인 설득이 복귀의 결정적 배경이었다고 밝히며 두 사람의 돈독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채시라 역시 같은 날 장문의 글과 함께 고인을 추억했다. 채시라는 드라마 '샴푸의 요정'에서 시작된 첫 만남부터 애니메이션 '돌아온 영웅 홍길동'에서의 제작자와 배우로서의 인연, 그리고 패션쇼 무대에 함께 올랐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는 "아프다는 소식 듣고 놀라 언니와 밥 먹으며 좋은 시간을 가진 게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너무 일찍 떠난 언니를 추모하며, 이제는 고통 없이 평화롭게 평안하시라"고 애달픈 마음을 전했다. 채시라가 공유한 젊은 시절의 사진 속 두 사람은 앳된 모습으로 찬란했던 시절을 공유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 윤석화의 영결식과 발인은 21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었다. 발인을 마친 운구 행렬은 고인의 예술 혼이 깃든 대학로로 향했다. 한예극장 마당에서 진행된 노제에는 수많은 연극인과 팬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뇌종양 판정 이후에도 항암 치료 대신 기도로 투병하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고인은 경기도 용인 아너스톤에서 영면에 들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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