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웹예능 '핑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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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단' 조세호의 불참 속에서도 59년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쥔 지석진의 순간은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웃음과 공감이 어우러진 '핑계고' 시상식은 잔칫집 같은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제3회 핑계고' 시상식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는 유재석의 진행으로 배우 이상민, 황정민, 송승헌, 이동욱, 한지민, 김소현을 비롯해 이광수, 최다니엘, 고경표, 이상이, 지예은, 가수 우즈, 화사, 오마이걸 미미, 하하, 장우영, 송은이, 주우재, 양세찬, 남창희, 홍현희, 허경환 등이 와서 자리를 빛냈다.
사진=웹예능 '핑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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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후보로는 송은이, 이광수, 이병헌, 이효리가 호명됐다. 양세찬과 이동욱은 이광수의 '얼빡샷'을 연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양세찬은 "이번에 받으면 3개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광수는 "이미 너무 과분한 상을 받았는데 긴장된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후보 발표 당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송은이는 "지금 손이 깨끗하다. 이 손에 (상을) 채워주시면 한번 받아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웹예능 '핑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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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의 영예는 이효리에게 돌아갔다. 영상으로 등장한 그는 "최근에 상을 받은 게 없었는데 '핑계고'에서 상을 주셨다. 오랜만에 연말에 상 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효리는 "재석이 오빠 만나서 이런저런 편안한 이야기 나누고, 현희랑 이쓴 부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우리 제작진 여러분 한 해 동안 또 많은 분 모시고 속 깊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재석 오빠도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았다"고 덧붙이며 내년에는 대상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혀 웃음을 더했다.

대상 후보로는 조세호, 지석진, 남창희, 양세찬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근 조폭 연루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조세호는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이날 시상식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마침내 이날 대상의 주인공은 지석진이었다. 그는 온라인 계원 투표 총 9만7192표 가운데 6만2445표를 얻어 64.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사진=웹예능 '핑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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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 자리에서 지석진은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대상. 특히 계원 여러분들이 투표해 주셔서 받게 되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 제작진 여러분 늘 감사드리고. '풍향고' 때 많이 좋아해 주셨는데, 함께 해주신 황정민, 유재석, 양세찬 씨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버티고 버티다 보면 이렇게 좋은 날이 오겠거니' 했는데, 진심이었다. 훌륭하신 분들 앞에서 받게 되어 제가 더욱더 영광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하하와 지예은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웹예능 '핑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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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나름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다 보면, 많은 분이 인정해주신다는 걸 석진이 형이 보여주신 거 같다"라고 덧붙이며 의미를 더했다. 시상식을 마무리하며 유재석은 "정말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쉽지 않았지만 화려하진 않아도 우리끼리 소소하게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내년에도 무탈하기를 바란다. 올 한 해 핑계고를 아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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