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동욱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순간부터 최근 콘서트에서 겪은 감정의 변화까지 담담히 기록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동률은 전람회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곡으로 ‘첫사랑’을 꼽았다. 고등학생 시절 자신이 만든 데모 테이프를 우연히 들은 서동욱이 장문의 감상문을 보내왔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되어 자연스럽게 음악의 길을 함께 걷게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동률은 최근 개최한 콘서트 ‘산책’에서 전람회의 곡들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첫사랑’을 부르는 것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밝히며, ‘기억의 습작’을 기다렸을 관객들을 위해 어떻게든 무대를 완수하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공연 당시 감정이 북받쳐 노래를 다 잇지 못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동률은 자신이 채우지 못한 빈자리를 관객들이 조용히 노래로 채워준 덕분에 비로소 친구를 마음 편히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을지라도 자신에게는 꼭 필요했던 치유의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서동욱의 1주기인 19일 김동률은 고인을 아꼈던 지인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는 여전히 보고 싶은 마음이 크고 힘들지만, 앞으로도 전람회의 노래를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앞서 김동률은 2025 콘서트 ‘산책’의 앙코르 무대에서 “사랑하는 나의 벗 동욱이를 보내며”라는 자막과 함께 전람회의 명곡들을 열창하며 관객들과 슬픔을 나눴다. 휘문고와 연세대 동문인 두 사람은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등 한국 대중음악사의 고전이 된 명곡들을 남기며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사랑받아 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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