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김세정과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6년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최종 순위 2위로 데뷔한 김세정은 걸그룹과 솔로 가수를 거쳐 배우로서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는 2020년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가치를 입증했고, 2022년 방송된 '사내맞선'으로 글로벌 팬덤을 확장했다. 앞서 김세정은 2016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첫 출연 당시부터 햇살 같은 밝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약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는 '이강달' 캐릭터를 통해 '햇살 여주'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강달' 방송 전, MBC는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에서 연이어 1~2%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강태오와 김세정 주연의 '이강달'이 2025년 마지막 MBC 금토 드라마로 편성되며 관심이 쏠렸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감독이 "부담돼 죽을 것 같다"고 밝힐 만큼 성적에 대한 압박도 컸다. 그러나 '이강달'은 1회부터 3.8%의 비교적 준수한 시청률로 출발했고, 최종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뒤, 그는 캐릭터 연기를 위해 직접 보령에 내려가 어르신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세정은 '시크릿 가든'에 출연했던 하지원에게 조언을 구한 일화도 전했다. '시크릿 가든'은 2011년 종영한 현빈·하지원 주연의 드라마로, 영혼 체인지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김세정은 연기를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는 고민 끝에 하지원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하지원에게 조언을 구한 김세정은 "강태오 배우와 서로 휴대폰을 바꿔가며 여러 번 녹음을 주고받았다. 새벽에 카톡을 보내도 바로 답이 왔고, 이동 중에도 '이거 한 번만 녹음해 줄 수 있어?' 하면 바로 보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서로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쌓아왔다"고 미소 지었다.
"배우로서 저의 장점은 진심, 그리고 꾸준함인 것 같아요. 단점도 그 꾸준함인 것 같고요(웃음). 저를 힘들게 하거나 가끔은 멈추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저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걸 감당할 힘도 길러진 것 같아요."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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