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미는 18일 팬카페에 손 편지를 올려 결혼 소식을 밝혔다. 그는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글을 쓰는 지금도 참 조심스럽다. 팬분들에게 기사로 먼저 갑작스럽게 저의 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운을 띄웠다.
에이핑크는 내년 1월 5일 15주년 기념해 오후 6시 열한 번째 미니앨범 '리: 러브'(RE : LOVE)를 발매한다. 윤보미는 "부족한 저를 늘 사랑으로 응원해 주신 마음, 그리고 3년 만에 나오는 앨범 소식에 기대를 많이 하며 행복해하고 있을 팬분들이 놀라기도 하고, 서운한 감정도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미안하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윤보미는 "그래도 내게 너무 소중한 판다(팬덤명)들에게는 직접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한 글자 한 글자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며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모든 순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준 판다들의 마음, 그리고 무대 위의 저를 함께 만들어 주신 순간들 하나하나를 결코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10대와 20대를 지나 어느덧 33살의 윤보미가 됐고, 저는 오랜 시간 곁에서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기쁠 때도 흔들릴 때도 함께해 온 사람과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이 이야기를 이렇게 전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오랜 친구 같은 판다들에게는 꼭 먼저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진심을 보여줬다.
끝으로 윤보미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책임감 잃지 않고, 더 단단하게 살아가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에이핑크로서, 또 윤보미로서 판다들에게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보미는 지난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했다. 에이핑크는 '미스터 츄'(Mr. Chu), '리멤버'(Remember), '1도 없어' 등의 히트곡을 냈다. 윤보미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라도는 여러 걸그룹의 히트곡을 썼다. 윤보미가 속한 에이핑크의 '내가 설렐 수 있게', '허쉬'(HUSH)' 등을 작곡했다.
윤보미와 라도는 2017년 음악 작업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조용히 교제하던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하 윤보미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핑크 윤보미입니다.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글을 쓰는 지금도 참 조심스럽습니다. 팬분들에게 기사로 먼저 갑작스럽게 저의 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부족한 저를 늘 사랑으로 응원해 주신 마음, 그리고 3년 만에 나오는 앨범 소식에 기대를 많이 하며 행복해하고 있을 팬분들이 놀라기도 하고, 서운한 감정도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미안하고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제게 너무 소중한 판다들에게는 제가 직접 제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한 글자 한 글자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모든 순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준 판다들의 마음, 그리고 무대 위의 저를 함께 만들어 주신 순간들 하나하나를 결코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판다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듬직하고 든든했던 판다들 덕분에 힘들 때나 불안할 때도 버틸 수 있었고, 판다들의 애정과 응원 덕분에 저도 더더욱 성장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10대와 20대를 지나 어느덧 33살의 윤보미가 되었고, 저는 오랜 시간 곁에서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기쁠 때도 흔들릴 때도 함께해 온 사람과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이렇게 전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저의 오랜 친구 같은 판다들에게는 꼭 먼저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책임감 잃지 않고, 더 단단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에이핑크로서, 또 윤보미로서 판다들에게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고맙고, 정말 많이 고맙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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