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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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조세호가 하차한 상황을 안타까워 하는 동시에 일침을 가했다.

유재석이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통해 조직폭력배 연루설에 휘말린 조세호의 하차 소식을 직접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이 조세호 없이 홀로 녹화 현장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조세호가 사용하던 이른바 '자기 백'이 자신의 옆에 놓인 것을 발견하고 "가방이 제 옆에 있다. 가방 주인이 지금…"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자기 백은 게스트가 퀴즈에 실패했을 경우 선물을 뽑을 수 있는 구슬이 담긴 가방이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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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재석은 "우리 조셉(조세호 애칭)이 이번 일로 인해 유퀴즈를 떠나게 됐다"며 "오랫동안 함께했는데 오늘 막상 저 혼자 유퀴즈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사람은 2018년 프로그램 첫 방송 당시부터 '큰 자기'와 '작은 자기'라는 호칭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유재석은 조세호를 향해 "본인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논란 이전에 진행된 녹화 분량 속 조세호의 모습이 일부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화면에는 전체 모습이 아닌 뒷모습만 짧게 담겼을 뿐, 얼굴이 직접적으로 포착되지는 않았다.

앞서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이 불거지자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세호의 소속사 A27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고정 출연 중이던 유퀴즈와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조직폭력배 사업과는 일체 무관하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이며, 법적 대응 역시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세호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께 실망하게 한 점부터 사과드린다"며 "여러 행사하러 다니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사람 관계에 신중해야 했는데,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A 씨는 SNS를 통해 "조세호가 경남 거창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지인이라는 명목으로 고가의 선물을 받았고,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사업을 홍보해 주기도 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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