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아니요, 지구평화엔 더더욱 관심 없는, 오직 내 가족과 우리 동네를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하고 짜릿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교회 옥상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 장면은 ‘곽병남’(진선규)의 희생과 ‘최강’(윤계상)의 절박함이 맞물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병원 장면에서는 긴박했던 상황을 유머러스한 대사로 풀어내며 작품 특유의 완급 조절을 보여줬다. ‘곽병남’은 자신의 몸을 던져 ‘최강’을 구하며, 단순한 액션을 넘어 서로를 지키려는 굳건한 우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국회의원 ‘나은재’(이봉련)를 구해낸 ‘정남연’(김지현)간의 관계는 서사의 깊이를 더했고, 여전히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설리번’(한준우)의 존재는 평온해 보이는 일상 아래 또 다른 위기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용희’(고규필)의 중앙 통제 아래 이웃들이 각개전투를 펼치는 모습은 완벽한 팀워크를 만들어냈다. 철물점, 마트, 세탁소, 중계탑 등 익숙한 우리 동네가 곧 작전 무대가 되는 설정은 'UDT: 우리 동네 특공대'만의 차별화된 긴장감과 웃음을 극대화했다. 특히 ‘김수일’(허준석)과 세탁소 사장 ‘오춘배’(정석용)의 활약이 더해지며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10화 말미, 납치된 딸 ‘도연’(박지윤)을 구하기 위해 ‘최강’이 마주한 잔혹한 선택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그 순간 ‘최강’과 ‘설리번’은 선악 구도를 넘어 가족의 상실과 복수, 선택의 책임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사람을 지키는 선택으로 귀결되는 결말은 작품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세계관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연하남 박서준에 '25억 자가' 플러팅했는데…강말금, 밉상 아닌 곱상[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512/BF.42720559.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