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11회에서 김희선은 워킹맘이자 경단녀 조나정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극 중 나정의 남편 원빈(윤박 분)을 압박해온 김정식(이관훈 분) 본부장의 성폭행 정황 증거가 드러나 경찰에 연행됐고, 의식불명 상태였던 피해자 선민이 마침내 의식을 되찾았다. 나정은 “그 사람들한테 복수하는 건, 당당하게 살아가는 거야”라며 자신을 자책하는 선민의 손을 잡고 담담히 위로를 건넸다.
이날 절정은 김희선의 ‘냉장고 앞 오열’ 장면이었다. 다시 주부의 일상으로 돌아온 나정은 냉동실에서 꺼낸 얼린 곰국을 떨어뜨리며 발등을 다쳤다. 사소한 사고였지만,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계기가 됐다. “너는 왜 이런 것도 못 피해. 왜 이런 것도 못 피해, 너는 왜”라며 자신에게 던지는 이 말 속에 담긴 좌절과 체념을 김희선은 밀도 있게 완성했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16일 오후 10시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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