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결국 교수직서 물러났다 "성적 수치감 느끼게 한 점 깊이 반성" [전문]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 교수로 재직하던 공연예술가 팝핀현준(45·본명 남현준)이 수업 중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고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팝핀현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제기된 실용댄스학부 관련 논란에 대해 교수로서 사과드린다"며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그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적절하지 못한 언행으로 엄격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의도와는 다르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순한 의도는 없었음을 분명히 밝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교수직을 사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자신을 실용댄스학부 재학생이라고 밝힌 A씨의 폭로로 불거졌다. A씨는 SNS를 통해 해당 교수가 수업 중 욕설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으며,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오히려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성과 위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됐고, 실습 수업 중 "이건 너희 무대가 아니라 내 무대", "내가 디렉터고 너희는 들러리"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강의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수업과 무관한 개인적인 이야기가 과도하게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당시 백석예술대 실용댄스학부 초빙 교수였던 팝핀현준이 당사자로 지목됐다. 팝핀현준은 이를 인정하며,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팝핀현준은 국악인 박애리와 결혼해 슬하 1녀를 뒀다.

이하 팝핀현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팝핀현준입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된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관련 논란에 대해 교수로서 사과와 입장을 전합니다.

먼저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엄한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의도와 무관하게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결코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음을 다시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에 따른 책임으로 오늘 부로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교수직을 사임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학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팝핀현준 드림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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