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하트맨'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최원섭 감독과 배우 권상우, 문채원, 박지환, 표지훈이 참석했다.
최 감독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과 권상우는 이미 코믹 영화 '히트맨' 시리즈를 함께한 사이. 최 감독은 "권상우 선배와 세 번째 작품이다. 코미디감이 독보적이다. 세 번째 하다 보니 호흡이 더 잘 맞다"라고 권상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권상우는 "남성들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을 때 설레는 마음을 영화 속 저를 통해 느낄 거고, 여성들은 영화 '노팅힐' 같은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떠올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제목의 권상우 주연 코미디 '히트맨' 1편, 2편 역시 '하트맨'과 마찬가지로 1월 개봉했다. 권상우는 "본의 아니게 매년 초에 개봉하게 된 영화가 많다. 감히 얘기하건대 '히트맨'보다 훨씬 재밌다. '하트맨'을 만들기 위해 '히트맨'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들은 20대 시절 연기를 직접 했다. 49살인 권상우는 "대학 시절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굉장한 도전이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박지환 배우와 머리도 장발로 길렀다"고 했다. 또한 "아이러니하게 그 장면이 초반에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 같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율동에 최적화된 배우는 아닌데 많이 노력했다"라며 극 중 '격한 율동신'을 재연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한참을 춤춘 후 "숨찬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권상우와의 호흡에 대해 문채원은 "당연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학생 때 처음으로 좋아했던 남자 배우가 권상우"라고 전했다. 또한 "배우 일을 하면서 재밌고 즐거운 지점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배우들을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 뿌듯하고 일을 잘 해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아침이든 밤이든 진짜 '칼답'이다. 그게 기분이 좋더라. 쿨하고 멋진 선배님이다"고 칭찬했다.
권상우는 문채원의 미모를 극찬했다. 그는 "문채원 씨가 우리 영화에서 어떤 작품보다 아름답게 나온다. 문채원 씨 자체가 아름답게 나와서 뭘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본능적으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권상우는 문채원을 처음 봤던 당시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그는 "문채원은 처음 본 건 결혼 전 같은 숍을 다닐 때였다. 문채원 씨가 숍에 들어와서 앉았는데, 그 숍에 있던 손님들이 모두 한곳을 보더라. 거기 문채원이 있었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첫사랑의 계보가 있지 않나. 거기에 문채원이 있는 것 같다"고 문채원을 치켜세웠다.
권상우는 "저는 원래 지환이 팬이었다. 영화 촬영하고 지환이에게 안부 전화 몇 번 했는데, 지환이는 연락이 없더라. 지환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배우"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반면 권상우는 후배들의 카톡에 '칼답'을 한다고. 이에 권상우는 "나한테 20분 동안 답이 없다면 그 사람은 아웃이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영화에서는 무대에서 열창하다 바지가 터져 속옷이 노출된 승민의 모습이 그려진다. 표지훈은 "속옷이 보이면 관객들도 집중을 못 할 것 같다. 나라면 빨리 수습하고 공연을 다시 하는 게 좋은 방법일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권상우와 박지환은 그대로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것마저 '로큰롤' 정신이라고. 두 사람은 극 중에서 록밴드 앰뷸런스 활동을 함께한다.
실제 앰뷸런스로 활동은 어떠냐는 물음에 권상우는 "홍보를 위해 앰뷸런스로도 나갈 수 있다. '아침마당'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경림이 "'전국노래자랑' 어떠냐"고 하자 배우들은 "좋다"고 호응했다. 최 감독이 '음악중심'과 같은 음악 프로그램을 제안하자 표지훈은 "그건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해 웃음 터지게 했다. 이어 "'아침마당' 정도가 딱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트맨'은 오는 1월 1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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