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감독이 연출한 장편 데뷔작 ‘여름의 카메라(Summer’s Camera)’가 국내는 물론 국제 영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10대 소녀 ‘여름’이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학교 축구부 스타 ‘연우’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농심신라면상(감독상)을 수상하며 국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한 소녀가 성장의 변곡점을 겪어내는 과정을 그린 ‘여름의 카메라’는 영화적 아이디어와 이미지를 효율적이고 통일성 있게 사용하는 등 영화적 완성도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우리는 감독이 향후 작품들에서 보다 더 도전적이고 치열하게 자기만의 고유함을 탐색하고 구현해 가길 응원한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제39회 BFI 플레어(BFI Flare: London LGBTQIA+ Film Festival)와 시애틀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영국과 미국의 현지 매체에서 성스러운 감독을 앞으로 기대되는 감독으로 꼽으며 국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는 뛰어난 내러티브와 감성적 연출력을 인정받아 혁신적인 영화에 수여되는 Wavemaker상까지 수상했다.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는 여름의 카메라가 침묵을 인상적으로 활용해 영화의 리듬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다양한 촬영 기법은 작품을 몰입감 있게 만들었고, 강렬한 이미지에 깊이를 더했으며 등장인물들이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고 만족스럽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전한다.

또한 큐시네마국제영화제에서는 “어색함과 설렘이 공존하는 한 소녀의 퀴어 각성을, 구체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 속에 담아냈다. 성스러운 감독의 대담한 데뷔작은, 모든 퀴어 성장 서사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우리를 둘러싸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름의 카메라는 사진을 매개로 사랑을 전하고, 기억을 만들고, 슬픔과 마주하게 한다. 이러한 경험은 영화 속 환경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랑하고, 희망하고,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닿는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퀴어의 경험이 일상에 항상 존재함을 증명한다”고 특별 언급을 했다.

성스러운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퀴어 서사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접근으로 10대 소녀의 첫사랑과 애도의 과정을 섬세하고도 진실하게 풀어냈다. 성스러운 감독은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이다.

텐아시아 뉴스룸 new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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