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허성태, 신성록, 정이랑, 김해준이 출연한 ‘천의 얼굴 내 누군지 아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최고의 1분’ 주인공은 허성태가 차지했다. 그가 작품을 함께한 박보검의 미담을 공개하는 장면이 이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어머니와 형의 강한 반대를 받았던 사연도 공개됐다. 허성태는 “형이 ‘그러면 나도 직장 그만두고 가수하겠다’라고 할 정도였다”라며 웃픈 비화를 들려줬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을 헤쳐내고 성공한 배우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를 기대하고 있는 어머니를 향해 “엄마 보고 있지”라며 행복한 미소를 보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그는 영화 ‘아저씨’를 300번 넘게 보며 원빈을 연구했고, “‘나는 원빈이다’라고 마인드컨트롤하며 액션을 소화했다”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가 “원빈과 동갑 아니냐”라고 묻자 “맞다”고 대답해 다시 폭소를 일으켰다.
‘밀정’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극 중 친일파였던 송강호·엄태구 라인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던 당시를 떠올리며 “신성록은 의열단이어서 공유·한지민 배우님과 놀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태구는 촬영 때 매일 노가리를 굽던 막내였다”라고 덧붙였다.
박보검과의 미담 공개는 역대급이었다. 허성태는 “사람을 잘 믿지 않아서 박보검도 처음엔 의심했다”라고 말했지만, 촬영 후 얼굴을 때려 미안하다며 로션을 챙겨주거나, 자신이 예쁘다고 칭찬한 옷을 생일 선물로 준 일화 등을 공개하며 “박보검은 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담배 피우지 말라”라며 걱정했던 박보검 덕분에 금연 캠프 입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작 ‘한복 입은 남자’ 홍보를 위해 곤룡포를 착용하고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복을 차려입은 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녹화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12년째 함께하고 있는 반려견 ‘카톡개’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별에서 온 그대’ 출연 이후 악역 이미지와 반려견의 귀여움이 합쳐져 생긴 별명으로, 최근 기차역에서 “카톡개 님 사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 받은 에피소드를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10년 전 레이저 제모를 한 사연 역시 화제였다. 그는 “인생에서 손꼽는 고통이었다. 눈물이 줄줄 흘렀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매끈해서 만족한다”고 해 MC들의 감탄을 이끌었다.
신성록은 허성태와 악역 캐릭터 비교 토크도 선보였다. “허성태 형은 직접 뛰는 악역이라면, 나는 뒤에서 지시하는 재벌 악역”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차이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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