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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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유행과 시기가 맞물린 것 같다고 하고요(웃음). 스스로 부족한 걸 알아서 열심히 노력했었죠."
'29세' 이호정, 모델 데뷔하자마자 패션 업계 장악했는데…"유행과 맞물린 얼굴, 운 좋았다" [인터뷰]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배우 이호정이 모델 시절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던 비결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1997년생인 그는 2012년 만 16세 나이에 F/W 서울 패션 위크 홍은주 컬렉션으로 데뷔 후 여러 패션쇼와 매거진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모델 업계뿐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호정은 빅뱅, 지코, 케이윌, 린, 어반자카파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와 광고에도 출연하며 영역을 넓혀왔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10대를 화려하게 보낸 그는 2016년 MBC 드라마 '불야성'을 통해 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이어온 그는 올해 JTBC '굿보이'와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특히 '당신이 죽였다'에서 선보인 차갑고 서늘한 악역 연기는 많은 이에게 새로운 면모를 각인하기도 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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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은 "무척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그랬던 만큼 얼굴에 젖살이 있었다. 그런 외모가 당시에 사랑을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당시 내 키가 168cm이었다. 모델치고 작은 키라서 컴플렉스였다. 같이 일하시는 분은 177cm가 많았다. 나만의 개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은 타고난 게 중요한데, 난 타고난 게 부족했다. 그랬던 만큼 다른 부분을 발전시켜서 나만의 강점을 키워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연기하는 데도 마찬가지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은 만큼, 계속해서 여러 작품을 다양하게 보며 생각의 폭을 넓히고, 캐릭터 해석도 심도 있게 한다"고 밝혔다.
사진=매니지먼트 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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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할 때마다 아이디어를 많이 내요. 참작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걸 감안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합니다."

'당신이 죽였다'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를 냈을까. 이호정은 "초반, 중반, 후반부에 차이점을 뒀다. 처음엔 단정하고 무결점한 모습을 원했다. 머리카락 한 톨도 내려오지 않게 세팅했다. 갈수록 망가지는 연출을 원해서 캐주얼하게 변해갔다"고 설명했다. 이호정은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그간 모든 작품을 할 때마다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캐릭터 구축하는 거에 자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극 중 상대에게 침을 뱉고 여러 번 흡연하는 신을 소화했다. 그에 관해 "한 번에 끝내자란 생각이 컸다"며 "어렵다고 느껴진 않았다. 캐릭터 성격에서는 충분히 나올 상황이라고 여겼다. 오히려 희수(전소니 분)를 협박하는 장면이 힘들었다. 통화로 자살하라는 식의 협박을 하는 장면을 연기하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 여러 고민 끝에 건조한 톤이 가장 무섭게 다가올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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