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한 채널A 스포츠 예능 ‘야구여왕’ 2회에서는 ‘레전드 선출’ 김민지-김보름-김성연-김온아-박보람-박하얀-송아-신소정-신수지-아야카-이수연-장수영-정유인-주수진-최현미가 뭉친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첫 연습경기의 패배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먼저 야구 신생아 블랙퀸즈와 여자 야구 국대 출신이 8명이나 포함된 여자 야구 최강팀 리얼 디아몬즈의 첫 연습경기가 중계됐다. 블랙퀸즈가 선공한 가운데 1번 타자 아야카가 삼진, 2번 타자 주수진이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번 타자 송아가 테니스의 장기를 앞세운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고, 상대의 수비 실책이 더해지며 2루타까지 연결해 짜릿함을 안겼다. 다음으로 4번 타자 신소정이 등장하며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신소정은 파울 싸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종료됐다.
수비에 돌입한 1회 말부터는 ‘참사’가 시작됐다. 선발 투수 장수영이 공을 던질 때마다 상대가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정신을 쏙 빼놓기 시작한 것. 추신수 감독과 윤석민·이대형 코치는 “아직 슬라이드 스텝(투수가 주자의 도루 저지를 위해 투구 동작을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뭔지도 몰라”라고 한숨을 쉬었다.
2회 초에는 “한 점만 내보자!”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타석에 나섰지만, 장수영-김온아-박보람이 연속 아웃돼 단 7분 만에 공격이 종료됐다. 2회 말에도 리얼 디아몬즈의 무자비한 공세가 펼쳐졌고, 투수진의 체력과 부상 위험을 고려해 김성연→신소정으로 투수를 바꾸는 극약 처방에도 34점을 허용했다.
3회 말 2실점을 추가한 뒤 장수영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추신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끝내자”라고 심판에게 요청해 경기는 0:36으로 종료됐다. 처참한 패배 후 추신수는 “경기가 아니고 기합받는 느낌이었다,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다”라는 평을 건넸고, 박세리 단장은 “객관적인 전력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정식경기까지 남은 한 달간 성장의 계기로 삼자”라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충격의 패배 후 잔뜩 자극받은 선수들은 다음 날부터 새벽 6시에 경기장에 출근, 밤늦게까지 ‘폭풍 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수비 강화가 우선”이라는 추신수 감독의 지시 아래 외야 펑고, 런다운, 중계 플레이, 내야 수비 등 기본기 훈련을 반복하며 실력을 쌓아나갔다. 또한 리틀야구단 두 팀과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다진 뒤,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첫 정식경기에 나섰다.
전용 락커룸과 공식 유니폼을 획득한 이들의 첫 상대는 2024년 전국 여자 야구단 17위인 ‘경찰청 여자 야구단’이었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출신 선수들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블랙퀸즈 선수들은 “무서워요, 쉽지 않다…”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날의 경기부터 ‘3패 시 선수 1명 방출’이라는 룰이 적용되기에, 선수들은 “연습 많이 했으니까, 한 만큼만 보여주자”라며 더욱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블랙퀸즈가 후공으로 나서게 된 가운데, 1회 초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 장수영은 첫 타자를 4구 만에 삼진 처리하고, 두 번째 타자까지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완벽히 달라진 피칭을 선보여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3번 타자인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선희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박하얀-주수진의 완벽한 콤비 플레이로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닝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는 선발 투수 이선희의 제구 난조를 틈타 주수진-박하얀-송아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4번 타자 신소정이 내야 땅볼을 치자 상대가 병살을 시도했고, 이를 막기 위해 신소정이 전력 질주하는 장면과 함께 이날의 방송이 흥미진진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야구여왕’은 방송 첫 주 직후 굿데이터 펀덱스 리포트 11월 4주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5위에 오르며 전주보다 1177% 폭증한 수치를 기록했고, TV 화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야구여왕’ 1회 풀 버전 또한 공개 5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9일(화) 밤 10시 채널A ‘야구여왕’ 3회에서 이어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20억 펜트 거주' 장윤정, 알고보니 내조의 여왕이었다…"♥도경완 걱정에 전화 돌려" ('두집살림')[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512/BF.42561352.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