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 캡처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 캡처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야구의 신'에서 '방어의 신'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양준혁이 대방어에게는 유별난 사랑을 보여주면서도 아내는 홀대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 모르게 대방어 양식 사업에 계속해서 큰 돈을 쏟아붓고 있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사당귀' 333회는 최고 시청률 7.7%, 전국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182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닐슨 코리아 기준)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 캡처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 캡처
이날 양준혁은 경북 포항에서 30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방어 양식장과 낚시터, 카페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야구선수 생활을 마치고 수산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양준혁은 스스로를 "방어에 미쳐 사는 남자"이며 "모든 것을 직접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보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양식장 직원들은 "대표님은 잘 하지도 못하면서 매번 나서서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보스"라며 "한 마디로 손이 많이 가는 보스"라고 평가해 양준혁을 당황케 했다.

양준혁은 대방어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줄돔, 광어, 우럭, 전복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해봤다. 선수시절 벌었던 돈을 다 투자했는데 폭염 등 여러 이유로 망하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방어를 만난 이후부터 어려움을 극복하게 됐다"라며 방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준혁은 대방어 사료를 구하기 위해 매일 새벽잠을 포기하고 영덕 강구항 새벽 시장으로 향하며 사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어시장에서 쥐치와 개복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방어의 주요 먹이인 고등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등 허당미를 내뿜었다. 급기야 새끼 방어들을 물차로 이동시키면서는 방어 한 마리를 양손에 움켜지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방어에 미친 남자'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 모습을 지켜본 김숙은 "잠을 못 자서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포항으로 돌아온 뒤에도 방어를 향한 양준혁의 사랑은 계속됐다. 양식장에 도착하자 마자 직원들의 식사는 뒤로한 채 방어 사료 주기에만 정신이 팔려 원성을 샀다. 결국 양준혁의 아내 박현선 씨가 직원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해 왔다. 아내의 정성이 가득한 건강 식단에 양준혁은 연신 "싱겁다"며 밥투정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콩나물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직접 부엌에서 각종 해물과 라면을 넣은 정체불명의 해물탕으로 변신시키며 전형적인 '철부지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

양준혁은 식사 자리에서 대방어 사업에 대한 애정은 물론 남다른 '플렉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내가 키우는 방어에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하루에 사료 비용으로만 약 200만원을 쓴다고 말했다. 양준혁의 플렉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최근 트럭을 새로 샀고, 물차도 필요해 주문해 놨다. 가격은 트럭이 4000만원 정도, 물차가 1억 800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금시초문인 아내 박현선 씨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동시에 "알면 알수록 속이 시끄러워져서 물어보지 않는다"며 남편의 유별난 대방어 사랑에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양준혁은 아내의 한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도 살게 너무 많다. 삽, 크레인, 지게차, 수중모터도 바꿔야 한다"며 "프리미엄 대방어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제안이 들어온 상태다. 구룡포를 살려서 '양준혁 관광단지'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 캡처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 캡처
한편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위험 판정을 받은 황희태 유도 국가대표 감독은 '러너' 정호영 셰프와 건강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요즘 달리기에 빠져 있는 정호영은 "1년 동안 약 1600km를 뛰었는데 살은 1kg가 빠졌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은 플라잉 요가 센터를 찾았다. 큰 덩치에 알록달록한 헤어 밴드를 하고 등장한 황희태 감독과 정호영의 모습에 전현무는 "둘이 '개그콘서트'에서 코너를 하나 하면 좋겠다"고 말해 격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

두 사람은 정호영 셰프 가게에서의 단체 회식을 걸고 체중 감량 대결을 시작했다. 해먹에서 본격적인 플라잉 요가가 시작되고, 황희태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다운 근력과 유연함으로 어려운 자세도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머리를 바닥에 지탱하고 해먹에 다리를 감아 올리는 자세를 선보이자 전현무는 "한방 통닭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정호영은 "나와 황희태 감독이 같은 뚱보라고 생각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한 뚱보와 먹기만 한 뚱보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황 감독의 실력을 인정했다.

정호영과 황희태 감독은 두 번째로 1시간에 약 1000kcal를 소모할 수 있는 스피닝에 도전했다. 스피닝이 처음인 황희태 감독은 유연한 몸으로 음악에 맞춘 댄스는 물론이고 웨이브 동작까지 소화해 '역시 국대는 국대다'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마지막으로 황희태 감독은 "저작 운동도 훈련의 일부"라며 정호영과 함께 닭볶음탕 집으로 향했다. 체중 감량 내기가 걸린 만큼 두 사람은 초반 음식을 두고 신경전을 보였지만 이내 고된 훈련으로 식욕이 폭발하면서 '먹방 모드'로 돌변해 웃음을 선사했다.

식사가 끝난 뒤 두 사람은 다시 체중계 위에 올랐다. 운동 전 98kg이었던 정호영은 98.3kg으로 오히려 무게가 늘었고, 121.7kg이었던 황희태 감독은 120.1kg으로 1.6kg을 감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체중계에 오를 때 황희태 감독이 정호영 몰래 옆에 있던 의자에 손을 살짝 갖다 댄 정황이 포착돼 원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황희태 감독은 "대결에서 꼭 승리해서 정호영 셰프 가게에서 제자들 회식을 시켜주고 싶었다.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승리했다. 제자들과 곧 가게에 찾아가겠다"면서 능청을 떨어 재미를 더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