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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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현의 긴장 긴장감을 불어넣는 캐릭터로 맹활약했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가 연일 화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문도혁 역으로 녹아든 홍종현의 존재감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그가 맡은 문도혁은 재벌가 후계자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젠틀한 미소 뒤 위험한 본능을 감추고 있는 인물이다.

강렬함과 서늘함을 모두 품은 캐릭터와 한층 농밀해진 홍종현의 연기력이 만나 막강한 시너지를 만들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전개에는 탄력이 붙었다.

문도혁(홍종현 분)은 첫 등장부터 수려한 외모와 이지적인 분위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훔쳤지만, 안방에 드리운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바로 그가 김재오(김도훈 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서미리(김지영 분)를 위기에 빠뜨렸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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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도혁은 자신이 갈망하는 백아진(김유정 분) 앞에선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그의 만면에 걸린 따뜻한 웃음에서는 빌런 본색을 찾을 수 없었다. 달콤한 목소리로는 궁지에 몰린 백아진에게 구원의 말을 속삭였다. 다정한 겉모습 안에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듯한 문도혁으로 인해 극의 긴장감이 치솟았다.

문도혁과 백아진은 부부로 관계를 재정의하며 도파민을 터뜨리는 스토리를 이어갔다. 그는 약속대로 백아진에게 날개를 다시 달아줬고,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서포트를 선물했다. 마냥 행복할 것만 같은 두 사람 사이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서로의 신경을 건드리는 미묘한 긴장감이 존재해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문도혁은 백아진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건네 폐부를 찌르기도, 백아진의 차량 안에 도청 장치를 숨겨놓아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백아진을 제 손 위에 놓인 소유물로 인식하는 듯한 그의 광기 섞인 집착이 어떠한 결말을 불러올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홍종현은 진심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묘한 눈빛과 표정 그리고 날이 잔뜩 서있는 감정까지 표현했다. 홍종현과 김유정이 빚어나간 사약 같은 케미 역시 ‘친애하는 X’만의 묘미를 드높인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이에 홍종현이 매듭지을 엔딩은 어떠할지 기대감이 모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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