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순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가족들을 비롯해 유동근,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등 수많은 연예계 선후배들이 참석했다.
영결식 사회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고인의 극 중 사위였던 정보석이 맡았으며, 추도사는 배우 하지원과 김영철이 각각 낭독했다. 하지원은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김영철은 TBC 공채 탤런트의 직속 후배이자 '공주의 남자'에서 고인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
김영철은 "선생님, 기억하시냐"며 생전 이순재와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어느날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영철아,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게 결코 만만치 않다. 항상 겸손하고 늘 진심으로 살아야 한다.' 그 따뜻한 말씀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이제서야 그 울림의 깊이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오랜 시간 잘 이끌어주셨고, 이제 모든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 저는, 또 우리 많은 후배들을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감사했고 존경했다. 그리고 많이 그리울 거다"며 "선생님 영원히 잊지 않겠다.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라고 추모했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뒤 1960년 KBS 공채 1기 탤런트, 1965년 TBC 전속 배우로 활동하며 한국 TV 드라마 시대와 함께 성장했다. 고인은 고령에도 드라마, 연극 등 활발히 활동하며 연기를 향한 열정과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KBS 2024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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