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지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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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순재가 영면에 든 가운데, 고인이 생전 아역배우에게도 다정했던 일화가 전해졌다.

정지훈의 모친은 지난 26일 정지훈의 인스타그램에 "'덕구' 촬영장에서 이순재 선생님은 정말 식사시간 외엔 늘 대본을 보셨다"며 "어린 지훈이가 선생님 옆에서 자기 대사를 치면 바로 대사를 받아주시면서 연습을 했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모친은 "아주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인데, '덕구' 마지막 3차 오디션 때 지훈이를 직접 뽑아주셨다. 당시 '더 볼 거 있나. 이미 지훈이는 덕구인데. 나는 얘만 보이더라'라고 특급 칭찬도 해주셨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고등학교 때 '학업에 충실해라'라는 조언을 듣고 지훈이가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다. 학생회장이 됐다고 하니 '너무 잘했다'고 해주셨던 말씀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모친은 고 이순재가 생전 빵을 좋아했다고 언급했다. 또 정지훈이 고인의 최근 작품인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러 갔을 당시 고인이 배우들에게 "내 손자가 나 보러 왔다"며 자랑했던 일화를 말했다.
사진=정지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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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의 모친은 "선생님. 지훈이 대학 붙었어요"라며 아역배우의 소식을 전했다. 모친은 "대학 붙으면 찾아오라고 하셨잖아요. 같이 연기하자고 하셨잖아요. 제주도 놀러오신다고 하셨잖아요"라며 고인이 생전 했던 약속들을 언급했다.

모친은 정지훈을 대신해 "선생님, 천국에서도 연기 하고 계시겠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합니다"라며 "해주셨던 말들 늘 마음에 품고 연기하는 지훈이가. 덕구가 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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