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 제작진이 배우 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320회 마지막에는 지난해 4월 3일 238회에 출연한 이순재의 모습과 추모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인생은 뭡니까, 선생님"라고 이순재에게 질문했고, 그는 "우리가 태어나는 조건은 각자 다르지만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도 뭐든지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을 가지고 정진하면 다 이루어진다"고 답했다.

앞서 이순재는 '유퀴즈'에 출연해 "TBC 개국 멤버가 6명인데 남은 사람이 나 하나다. 내가 가야 그 6명이 저승에서 만날 수 있지 않나"며 "무대에서 쓰러져 죽는 게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고 배우에 대한 멈추지 않는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 이순재는 "참 정신없이 뛰었다. 그게 즐거움이었고, 보람이었으니까"며 평생 현역으로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제작진은 이를 소개하며 "영원한 현역, 영원한 리어왕. 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 선생님, 부디 편히 쉬세요"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추모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KBS '연기대상' 캡처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KBS '연기대상' 캡처
한편 이순재는 지난해 KBS 2024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시 그는 제작진, 제자들, 동료 및 후배들, 방송국 관계자, 시청자를 향해 "늦은 시간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집에서 보고 계신 여러분,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해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 회복을 위해 연극 활동과 외부 일정을 중단하고 휴식에 들어갔으며, 이후 1년여 만인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뒤 1960년 KBS 공채 1기 탤런트, 1965년 TBC 전속 배우로 활동하며 한국 TV 드라마 시대와 함께 성장했다. 그는 드라마, 영화, 연극을 오가며 시대의 변화 속 인물들을 깊은 표현력으로 그려내 대배우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