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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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연자에게 애정을 갖고 프로그램을 편집하고 있어요. 특정 출연자에게 애정을 몰아주는 일은 없습니다."

최근 CJ ENM 사옥에서 만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4' 김인하 PD가 출연자 편애 논란에 대해 "가장 가슴 아픈 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장 방송 결정, 느린 전개 속도 등 논란과 관련한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돼 티빙의 대표 연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환승연애 4' 김인하 PD는 이진주 PD의 뒤를 이어 시즌3부터 합류했다.

'환승연애 4'는 2회 연장돼 총 22회 방송 예정이다. 인터뷰 당시 11회까지 공개된 상황이었지만, 김인하 PD는 스포일러 우려 때문에 본지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기 어려워했다. 이미 공개된 회차에 대한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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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인하 PD는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회차도 잘해야겠다는 무거운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는지를 자체 평가한다. 최근 평가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시즌마다 기대치를 갖고 비교하는데,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승연애 4'는 단일 유료가입기여자수 최고치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6주 연속 주간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했다. TV-OTT 통합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그러나 X룸 논란, 출연진 편애 논란, 진정성 논란 등이 불거지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2회 연장이 결정되면서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는 전개가 다소 지루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PD는 "연장은 편집을 해보고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 후반 편집이 모두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고, 조금 더 지켜본 후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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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다소 늘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PD는 "초반 전개가 다른 시즌보다 빨랐다. 다만 11화는 X룸이 있어 커플별 모든 서사를 충분히 담아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회차였다. 이제 다시 원래 속도대로 빠르게 전개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찰스엔터, 하말넘많 등 '환승연애 4'를 리뷰하던 유튜버들이 프로그램이 재미없다며 리뷰를 포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인하 PD는 "다음 회차부터는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며 "X룸이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뺄 수는 없지만, 출연자들의 감정을 가장 많이 건드리고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다. 시청자가 볼 때는 응원하는 커플에 따라 보기 지겨운 커플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커플들의 서사에 따라 둘러보는 재미로 즐겨보는 회차가 되길 바랐다"며 애매하게 답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배우 지망생이나 연예인 출신 출연진 등장으로 진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인하 PD는 "일부러 그런 출신을 뽑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 각기 다른 서사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직종의 다양성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배우나 연예계도 하나의 직종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직 출연자가 있으면 연예계 출연진도 나오는 식이다. 다양한 직종에서 출연자를 선발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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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하 PD는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난 시즌도 진정성 문제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고, 이번 시즌도 방송이 끝난 후 출연자들과 계속 연락하고 확인하는 상황"이라며 "진정성에 대해서는 믿고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정 출연자 밀어주기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유튜브에서 한 남성 출연자의 영상이 공개됐는데,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한 후 재편집해 다시 게재됐다. 일부 커플의 분량은 타 출연자들과 비교해 차이가 날 정도로 편집됐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제작진이 일부 출연자를 편애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인하 PD는 "이런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든 출연자를 애정하는 입장에서, (출연자들이) 인터뷰를 좀 더 잘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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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패널들의 분량 역시 의미 없는 멘트가 많고, 전 시즌 대비 분량이 늘어났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김인하 PD는 "전 시즌과 비교하면 분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패널들이 얘기할 거리가 많아지긴 했다. 초반에는 사건이 많지 않았고 X끼리 만나는 장면도 적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유독 그런 장면이 많아 시청자 입장에서는 분량이 많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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