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사진=텐아시아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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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 자릿수 시청률 찍었다…호불호 갈린 '모범택시3', 본격 운행은 지금부터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가 시즌3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시청률로 떨어졌다. 기대했던 특유의 'B급 감성 복수극'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커진 스케일에 비해 성급한 전개가 아쉬웠다는 평가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오상호 작가가 시즌1, 2에 이어 이번 작품도 집필했다.
결국 한 자릿수 시청률 찍었다…호불호 갈린 '모범택시3', 본격 운행은 지금부터 [TEN스타필드]
2년 만에 시즌3으로 돌아온 '모범택시3'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일본 로케이션으로 판을 키웠다. 청소년 불법 도박과 해외 취업 사기 등 시의성 있는 범죄 소재가 몰입도를 더했다. 일본 배우 카사마츠 쇼가 빌런으로 출연해 이제훈과 현란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B급 감성도 여전했다. 이제훈의 이번 '부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온 살인청부업자. 흰색 나시에 화려한 피어싱, 문신까지 화려한 비주얼에 느끼한 일본어까지 장착해 웃음을 안겼다. 어설픈 야쿠자로 변신한 김의성, 장혁진, 배유람도 깨알 재미 포인트였다.

빌런의 존재감이 약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초반 등장에 비해 허무하게 속아 넘어가는 결말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시청자는 "무지개 운수 팀의 복수 기획 능력은 여전했지만, 위기 상황 없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긴장감이 떨어졌다"고 평했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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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시청률은 1회 9.5%, 2회 9.0%를 기록했다. '모범택시'는 시즌1, 시즌2 전회차 시청률 두 자릿수 시청률을 나타냈다. 9%대로 떨어진 건 시즌3가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기준 같은 날 방송된 주말 미니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적이다.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25일 화제성 분석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서 공개한 11월 3주 차 화제성 조사에서 '모범택시3'는 TV-OTT 통합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이제훈이 1위에 이름 올렸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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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는 시즌2 당시에도 초반 호불호를 딛고 매주 상승세를 기록했고,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21%를 돌파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2'로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도 받았다. '모범택시3'도 3회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번째 빌런은 배우 윤시윤으로 예고됐다.

윤시윤은 앞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작품을 위해 체지방률 3%대까지 감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모범택시3' 포스터 촬영 전날부터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퀭한 느낌을 줘야 한다"며 물조차 마시지 않는 단식에 돌입했고, 하루 만에 5kg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윤시윤을 비롯해 '모범택시3'는 음문석, 장나라, 김성규, 김종수가 빌런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을 예고한 만큼, 한 자릿수 시청률로 떨어진 '모범택시3'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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