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인감독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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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로 은퇴를 선언했던 이나연이 1년 3개월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필승 원더독스가 김연경 감독의 친정팀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하 흥국생명)과 맞붙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필승 원더독스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필승 원더독스는 7전 5승 2패의 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숙자 해설 위원은 "누구 하나 활약이 없는 선수 없이 (전부 다) 자기 몫을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사진='신인감독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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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표승주는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쁘다"고 말했고 김연경은 "정말 원팀이 됐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많이 우리 선수들이 발전을 해준 것 같다. 감독으로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후 이나연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나연은 지난달 24일 흥국생명 입단 소식을 알렸다. 입스로 돌연 은퇴를 선언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지난달 흥국생명 측은 "올 시즌 세터진의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이나연 선수를 영입했다. 이나연의 합류로 경기 운영의 밸런스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신인감독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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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은 "원더독스 마지막 경기 후에 실업팀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그런데 훈련 중 프로팀 입단 제의가 들어왔다.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 보자' 싶어서 테스트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원더독스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김연경 감독은 나에게 다시 배구를 선물해 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최종 목표였던 '8구단 창단'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연경은 총괄 PD를 만나 "왜 불렀냐"고 물었고 PD는 "우리가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뛰었다"고 답했다. 이어 "8구단 관련해서…"라며 말문을 열었지만 이후 음성은 묵음 처리됐다. 그렇게 '신인감독 김연경'은 8구단 창단을 둘러싼 열린 결말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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