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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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태풍상사' 이준호와 김민하가 마침내 태풍상사 을지로 사무실 컴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도의 숨도 잠시, 이번엔 이상진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닥쳐 끝까지 예측불가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 작품은 오는 30일 종영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태풍상사' 14회 시청률은 전국·수도권 가구 평균 9.5%, 최고 10.3%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국 가구 평균 2.7%. 최고 3%로 지상파를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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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먼저 9년 전 차용증의 진실로 거슬러 올라갔다. 부도 위기에 필사적으로 돈을 구했던 표상선 사장 표박호(김상호)는 태풍상사 사장 강진영(성동일)에게 4천만원을 빌리는 대가로 회사 지분 30%를 양도하는 차용증을 썼다. 이는 훗날 위기의 태풍상사를 살릴 강태풍(이준호)의 최후의 카드가 됐다. 표현준(무진성)의 방화로 납품이 어려워지자, 태풍은 표상선이 대량 구매한 수술용 장갑 300만개와 차용증을 맞바꾸자고 제안했다. 약속한 날짜까지 차용증을 넘기지 못할 경우, 사장 자리를 내놓는다는 조건을 더해 거래가 성사됐다. 태풍은 무사히 조달청 납품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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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에서 가까스로 숨을 돌렸지만, 태풍상사에는 또 다른 후폭풍이 찾아왔다. 차선택(김재화)의 지난 부정행위가 직원들을 충격에 빠뜨린 것. 표현준에게 물건 입고 날짜와 창고 장소 정보를 흘려 오미선(김민하)의 목숨까지 위험했던 방화 사건이 일어났고, 더 나아가 지난 26년간 함께 쌓은 신뢰가 무너졌다는 사실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실망이 밀려왔다. 죄책감에 혼자 눈물을 삼키던 선택은 결국 표박호에게 받은 돈을 돌려주기 위해 집까지 팔았고, 녹즙 회사에서도 쫓겨났다. 아들까지 위협을 받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려, 잘못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처지가 씁쓸함을 남겼다.

태풍에겐 가장 시급한 문제도 있었다. 사장 자리를 지키려면 차용증을 찾아야 했다. 한밤중에 몰래 을지로의 빈 태풍상사 사무실로 잠입해 뒤졌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순찰 중이던 경비에게 적발돼 경찰서까지 연행되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오로지 차용증 생각만으로 지쳐가는 태풍에게 미선은 잠시 숨돌릴 틈을 갖자며, 휴가철 바캉스를 제안했다. 그동안 회사를 지키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온 두 사람은 바닷가에서 남들처럼 평범한 휴가를 즐기며, 가장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표현준의 광기는 더욱 거세졌다. 방화까지 저질러 태풍을 무너뜨리려 했지만, 수술용 장갑이 그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이 뒤틀린 자존심을 송두리째 흔든 것. 한밤중 아버지 사무실로 들이닥친 그는 열등감과 분노를 한꺼번에 폭발시키며 "한 번만이라도 인정받고 싶었다"고 절규했다. 하지만 표박호는 아들을 꾸짖으며, "패배자"라고 몰아붙였다. 결국 이성을 잃은 표현준은 아버지의 머리를 가격했고, 아직 숨이 붙어있는 그를 컨테이너에 가두는 패륜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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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박호와 약속한 대금 만기일이 왔다. 차용증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보증각서 자체가 차용증의 존재를 인정한 것이라 판단한 태풍은 직접 만나 담판을 지으려 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표박호에겐 연락이 닿지 않았고, 표상선 사장실은 표현준이 차지하고 있었다. 태풍은 하는 수 없이 자신이 약속한 날짜에 표상선에 왔었다는 증거만 남기고 돌아섰다.

태풍상사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수술용 장갑 납품이 무사히 처리되면서 숨통이 트이자, 그 기세를 몰아 을지로의 원래 사무실 복귀를 결정했다. 정든 공간으로 귀환한 태풍과 미선, 그리고 고마진(이창훈), 구명관(김송일), 배송중(이상진)은 커팅식을 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 함께 축하했다. 사장실 비워둔 채, 모두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겠다는 태풍의 결정은 태풍상사만의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잠시 전화를 받으러 나간 송중이 눈물을 쏟으며 사무실로 뛰어 들어온 것. 태풍의 손을 꽉 붙잡고, "우리 아빠가 죽는데요. 우리 아빠 좀 살려주세요"라며 무너져 내린 송중의 얼굴에는 공포와 절망이 뒤섞여 있었다. 대체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태풍상사'의 마지막 이야기에 이목이 쏠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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