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배우 김세정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영혼 체인지라는 설정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김세정은 지난 21, 22일 방송된 MBC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5, 6회에서 영혼이 바뀐 이강(강태오 분)을 달이의 몸에서 표현하는 연기를 보여주며 극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6회 시청률은 수도권 5.2%, 전국 5.2%를 기록했으며 이강의 영혼이 박달이의 몸으로 대왕대비(남기애 분)를 찾아가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1%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기준)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이날 방송에서 달이는 물에 빠진 순간 뒤엉킨 홍연의 기운으로 세자 이강과 영혼이 바뀌는 뜻밖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달이는 내관으로 입궐해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영혼을 되돌리기 위해 물에 빠졌던 순간을 다시 재현하던 중, 결국 이강과 입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김세정은 이강이 품고 있던 상처와 아픔을 마주하며 서로의 감정선이 서서히 변화하는 흐름을 세세히 그려냈다.

또 김세정은 짚신 대신 꽃신을 신는 삶, 한곳에 뿌리내리고 싶은 마음을 가진 캐릭터의 현실적인 욕망을 강인하게 표현했다. 제조상궁의 불임약 협박에도 강단 있게 맞서며 화로 속 꽃신을 스스로 꺼내는 장면에서는 달이 특유의 강인한 존엄과 주체적인 태도가 돋보였다.

김세정은 달이의 몸에 들어온 이강이라는 복합적인 상황을 섬세하게 구현하며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연기 전환을 보여줬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던 부보상 달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강 특유의 단정한 말투와 절제된 표정, 호흡까지 그대로 복제해 낸 연기를 보여주며 영혼 체인지 설정을 현실감 있게 완성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