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TV CHOSUN '잘 빠지는 연애'에서는 9인의 남녀가 합숙소에서의 첫날밤을 맞이했다. 은근한 탐색전과 호감 어필이 뒤엉켰고, 여기에 만만치 않은 다이어트 미션까지 더해졌다.
합숙 시작과 동시에 룸메이트들 사이에는 아슬아슬한 견제가 이어졌다. AI 소개팅에서 화성 하지원을 동시에 선택했던 곤지암 이석훈과 부천 임시완은 실물 대면 후 김포 태연에게도 함께 호감을 보이기 시작하며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급기야 곤지암 이석훈은 부천 임시완을 향해 "우리 더 친해지면 안 되겠다"고 선을 그었다.
여성 숙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천 김사랑과 구로구 카리나는 합숙 전부터 서로를 의식해 온 만큼, 같은 방을 쓰게 되자 묘한 흐름이 감돌았다. 인천 김사랑은 "내가 제일 예쁜 줄 알았는데 다 예쁘네?"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고, 구로구 카리나는 "저와 사랑 님이 비슷한 점이 많다. 경쟁 상대로 서로를 지목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야심한 밤, 첫 운동 데이트가 시작됐다. 랜덤으로 배정된 짝과 함께 커플 배드민턴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서로에게 꾸준히 호감을 보였던 남양주 공유와 인천 김사랑이 짝을 이루자, 이수지와 유이는 "운명인데?", "두 사람은 공기마저 이어주는 느낌"이라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운명처럼 이어진 두 사람에게 승리는 돌아가지 않았다. 부천 임시완과 김포 태연이 첫 대결에서 남양주 공유·인천 김사랑 커플을 제압한 데 이어, 결승전까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곤지암 이석훈과 부천 임시완, 두 룸메이트가 다시 맞붙어 흥미가 배가됐다. "룸메이트는 꼭 이긴다"던 곤지암 이석훈은 그토록 원하던 화성 하지원과 팀을 이뤘지만, 연이은 실수로 패배를 맞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종국은 "운도 없고 실력도 없다"며 팩트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내내 화성 하지원에게 다가가길 머뭇거리며 뚝딱이는 모습에 스튜디오는 연신 웃음과 탄식이 뒤섞였다. 김종국은 "적극적으로 할 건 해야지"라며 답답해했고, 이수지는 "하이 파이브 하라고요!"라며 정색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내 남양주 공유는 김포 태연과의 데이트에서 "원래는 한 사람만 선택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뵙고 나니 한 번씩은 다 알아보고 그다음에 정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 이후로도 혹시 모르잖아요? 갑자기 잘될 수도 있고"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어장 관리 느낌도 살짝 있다"며 애매한 태도를 지적했다.
합숙 1일 차의 마지막은 AI 이미지가 아닌 실제 얼굴을 마주한 뒤 진행된 첫인상 투표였다. 스튜디오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잘빼남녀의 진짜 호감도가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잘빼남 중에서는 남양주 공유가 인천 김사랑, 김포 태연, 화성 하지원의 선택을 받아 총 세 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그는 인천 김사랑을 선택하며 AI 소개팅에 이어 실물 첫인상 투표까지 마음이 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잘빼녀 중에서는 화성 하지원이 곤지암 이석훈, 은평구 이서진, 강동구 오상욱의 선택으로 총 세 표를 받았다. 부천 임시완은 스페셜 데이트에 이어 또다시 김포 태연을 선택했고, 방송 내내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호기심을 자아냈던 구로구 카리나의 마음은 곤지암 이석훈에게 향했다.
한편 엔딩 장면에서는 기상 미션 상대로 무려 세 명의 잘빼남이 인천 김사랑을 지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세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천 김사랑과 그 모습을 옆에서 어색하게 지켜보는 구로구 카리나의 대비가 눈길을 끌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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