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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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이 돋보이는 활약으로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면을 쓴 백아진(김유정 분)과, 그녀에게 짓밟히는 X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가는 백아진의 서사가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김도훈은 유연한 연기로 작품의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김도훈은 아진에게서 삶의 이유를 찾게 된 후 그녀를 돕는 김재오 역을 맡았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며 아진과의 인연이 단절된 김재오는 출소 후에도 그녀의 소식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다시 아진의 세계로 들어서며 맹목적인 조력자로서 새로운 서사를 열었다.
김도훈, ♥김유정과 열애설 날만하네…눈에서 꿀 떨어지는 맹목적 순정남 ('친애하는X')
아진을 다시 만난 재오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그의 곁을 지키며 오직 아진만을 위해 움직였다. 아진의 발목을 잡는 과거의 흔적을 지우고, 그녀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데 필요한 일들을 직접 해결해 나갔다. 아진의 부탁에 대해 어떤 의문도 품지 않은 채 묵묵히 실행에 옮기는 모습은 재오만의 일관된 태도를 보여줬다.

몸을 사리지 않는 행동력은 때로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치밀한 계획 아래 의심을 피하는 능청스러움이 더해져 긴장과 여유의 균형을 완성했다. 김도훈은 이러한 완급 조절을 통해 재오의 생동감을 높였고, 등장할 때마다 장면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재오의 직진 행보 역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아진의 말에만 귀 기울이고 그녀의 눈만 바라보는 순정 어린 시선은 재오라는 인물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그런 재오 앞에서만 편안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미소를 보이는 아진은 두 사람의 관계에 미묘한 온도를 더했다. 두 사람이 그려내는 알쏭달쏭한 케미스트리는 파멸 로맨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점점 깊어지는 김재오의 감정이 아진의 계획과 맞물리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또 다양한 인물들과 얽히며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도훈은 지난 9월 김유정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5월 베트남 공항에서 김유정과 김도훈을 봤다는 목격담이 공개됐고, 두 사람 모두 SNS에 나트랑 여행 사진을 게재하면서다.

이에 김유정은 제작발표회에서 "기사가 나고 (김도훈과) 거의 바로 통화 했다. 통화하자마자 3분 내내 웃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도 많이 웃었고 저희 입장에서는 그만큼 관심을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유쾌하게 해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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