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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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오는 17일(월) 밤 9시 55분 예술이 가진 힘과 가치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예술하는 인간'을 첫 방송 한다.

첫 방송인 1부 '전쟁과 예술'에서는 전쟁의 참상을 넘어 예술로 슬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삶을 이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3년째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아, 고통과 절망 속에서 예술이 희망의 씨앗이 되는 모습을 조명한다.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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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내레이션엔 배우 조우진이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그는 "시사용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아름다운 예술 활동에 감명받았다"라며 내레이션 참여 이유를 밝혔다. 앞서 조우진은 약 10년간 동행했던 유본컴퍼니와 지난 8월 결별했다고 알려졌고, 이달 초 에이스팩토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는 매일 밤 사람만 한 크기의 자폭 드론과 미사일이 허공을 가르며 도심 곳곳에 폭격을 쏟아낸다. 밤마다 집을 벗어나 지하철역이나 방공호로 대피해야 하는 불안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촬영팀이 만난 모든 사람이 전쟁으로 인해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예술하는 인간' 1부 '전쟁과 예술'에서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 상황에 주목했던 기존의 언론들과 달리,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의 고단한 삶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예술의 힘에 주목한다.

3년 전 전쟁이 시작되었던 초기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었던 분쟁지역 전문 사진가 김상훈 작가가 촬영팀과 동행해 생생한 현장을 기록했다. 그의 시각에서 포착된 사진 작품들을 방송해 공개하고, 전쟁의 상흔 속 예술의 흔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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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에 위치한 국립오페라 극장의 발레단과 오페라단은 폭격 속에서도 무대를 지키며 매일같이 공연을 올려 관객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전쟁 전에는 러시아 작품이 레퍼토리의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자부심이 담긴 작품을 자랑스럽게 선보이고 있다.

전쟁 초기에 큰 피해를 입었던 이르핀 중앙문화원에서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활동을 펼치며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시로 표현하는 추모식, 우크라이나 전통 공예를 이어가는 장인들, 매주 일요일 아침 모여 함께 노래하는 합창단, 키이우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술 수업까지 –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일상 곳곳에 스며든 다양한 예술 활동을 포착했다.

배우 조우진의 목소리와 김상훈 작가의 카메라가 담아낸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예술로 삶을 지탱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예술하는 인간' 1부 '전쟁과 예술'은 17일(월)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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