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인터뷰에서 주현영이 이렇게 말했다. 주현영은 빠른 1996년생으로, 2011년 고1이던 시절 1991년생 진영이 B1A4로 데뷔했고, B1A4는 아이돌 전성기 흐름을 타며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주현영은 B1A4에 특별히 마음이 가는 편은 아니었다며 조심스레 "빅뱅, 동방신기를 좋아했었다. 소년미 넘치는 스타일은 내 취향과 거리감이 있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친구들 사이 워낙 인기 많았던 분들이다"라며 B1A4를 향한 칭찬도 강조했다.
'부세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시청률 2위인 전국 7.1%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작품은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 분)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 분)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로맨스다. 주현영은 극 중 가회장 저택의 도우미이자 영란(전여빈 분)의 룸메이트로, '부세미'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자 예측 불가한 변수 백혜지를 연기했다.
"영란이가 포크레인에 다치는 장면에서 혜지가 달려가 '친구 괜찮냐'고 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여빈 언니를 와락 끌어안았어요. 결국 그 장면은 못 썼죠. 경계해야 하는 상황인데 사랑이 너무 커져 버렸어요. 너무 친해도 문제더라고요."
주현영은 "여빈 언니는 말할 때마다 진심을 꾹꾹 눌러 담는 분이다. 감동할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내 컷을 챙겨주시려고 대신 소리도 내주셨다. 주연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필요 이상으로 완벽하게 해내는 배우였다"며 칭찬했다. 장윤주에 관해선 "작품 안에서 함께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연차가 오래된 선배님인데도, 나나 여빈 언니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와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눠주셨다. 촬영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도 뵐 때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주현영은 "일터인데, 마치 학교 생활하는 기분이 들었다. 연차도 적고 현장 경험도 부족하다 보니 배울 게 많은 환경이었다. 내가 선배님들께 뻔뻔하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특히 김재화 선배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배님께서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많이 리드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 "황재열 선배님께도 혜지의 매력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많이 여쭤봤다. 서재희 선배님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내가 꽤 귀찮게 굴었는데, 선배님들께서 워낙 연기에 진심이신 만큼 스케줄이 늦어지는 상황에서도 나를 계속 봐주시고 머리를 맞대 함께 고민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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