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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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세 연상 재미교포 목사와 결혼한 가수 자두가 과거 사기 피해의 아픔을 딛고 무대에 다시 오른다.

15일 방송되는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 731회는 ‘명사 특집 오은영 편’ 2부가 방송된다.

이날 자두는 “오랜만에 올라가는 무대라 살짝 부담감이 있다”며 잔뜩 긴장한다. 이어 오은영의 동창인 권진원의 ‘살다보면’을 선곡했다고 밝힌 자두는 “살맛 나게, 살고 싶게 노래하고 싶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한다. 앞서 자두는 사기 피해 등으로 오랫동안 노래하지 못했던 상황. 자두는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제 삶에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상실과 위기가 있었다. 다 이겨내진 못했지만, 삶을 노래하고 싶다”라고 말해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목사♥' 자두, 사기 피해로 전재산 날렸다더니…"이겨내지 못해, 살고 싶게 노래하고파" ('불후')
특히 자두는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과거를 돌아봐 눈길을 끈다. 그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외면하고 싶은 마음들을 마주했다. 지나고 나니까 이렇게 좋아하는 무대인데 왜 도망쳤을까 싶었다”라면서도 “지금이 무대를 마주할 때인 거 같다”라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자두는 스스로를 토닥이며 “자두야 용기 잘 냈다”라고 위로해 뭉클함을 자아낸다.

은가은, 박현호 부부가 원위(ONEWE)에 이어 자두와의 ‘김천 김밥축제’ 진출을 꿈꿔 흥미를 높인다. 앞서 원위(ONEWE)는 지난 1부에서 자두와 함께 2026년 ‘김천 김밥축제’에서 혼성 그룹으로 나가고 싶다고 제안한 바. 이를 들은 은가은, 박현호 부부가 “저희도 같이 나가고 싶다”라며 눈독을 들이자, MC 김준현은 “웬만한 김밥은 은박지에 싸니까, 은박지로 나가라”라고 아이디어를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번 특집에서는 위로와 행복을 가득 담은 오은영 박사의 인생곡 무대가 이어진다고 해 흥미를 고조시킨다. 오랜만에 ‘불후’를 찾은 ‘엽기 가수’ 자두는 권진원의 ‘살다보면’을 부르고, ‘불후 안방마님’ 알리는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재해석한다. ‘트로트 듀엣’ 남상일, 김태연은 나훈아의 ‘공’을, ‘불후의 부부’ 은가은, 박현호는 김동률의 ‘감사’로 감동을 선사한다. 떠오르는 루키 원위가 산울림의 ‘개구쟁이’로 매력을 뽐낸다.

한편, 자두는 2006년 TV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계약사기를 당한 것. 수많은 빚을 떠안게 되는 것은 물론 법정에 증인으로 수차례 나서기도 한 그는 그 사건으로 인해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되어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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