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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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라고 알고 있음에도 사랑에 빠지는 싱글남의 스토리가 대중들에게 설레임을 안길 수 있을까. '불륜 미화' 소지가 있는 스토리에 김재현 감독은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건 껍데기에 불과하다.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여지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 속 키스신 횟수에 대해서는 "10번 이상이다. 20회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와 김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 분)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다.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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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키스는 괜히 해서'에 대해 "로코를 표방한 재난물이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거대한 모험을 펼치는데, 그 사이 많은 키스와 포옹이 있다. 쌍방 사랑 로맨스"라고 설명했다.

'가짜 불륜', '위장 부부'라는 키워드가 다소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있다는 점에 대해 김재현 감독은 "관객들이 아는 정보와 등장 인물들이 모르는 정보 사이에서 오는 재미가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위장 부부, 가짜 불륜 자체가 자기들만의 오해에 빠져 우당탕탕하는 모습이라 관객들이 웃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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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이 연기하는 고다림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늘 밝고 꿋꿋한 인물이다. 안은진은 "대본을 읽었을 때 매회 도파민이 팡팡 터지더라. 로코를 너무 하고 싶었던 타이밍에 만나게 돼서 행복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로코 여주를 위해 외적으로도 관리를 많이 했다며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람들이 이 커플을 보면서 연애를 하고 싶다는 환상을 심어주기 위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기용은 사랑을 믿지 않았지만 천재지변급 키스만 남기고 사라진 여자 고다림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공지혁으로 분한다.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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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은 안은진과의 케미에 대해 "사람 자체가 쾌할하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풍겨지는 에너지, 기운이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호흡을 맞출 때도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냈는데, 내 생각과 비슷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대본에 있는 것들 이상으로 새로운 것들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처음 장기용 배우를 봤을 때는 차갑고 멋있고 다가가기 어려워보였다. 근데 장기용은 어린 아이같은 천진난만함이 가장 매력적인 친구다. 이번에 공지혁 캐릭터를 만나면서 그 부분이 정말 매력적으로 나왔다"고 자신했다. 김재현 감독도 "대본을 보고 나서 공지혁 캐릭터와 장기용의 싱크로율이 똑같다고 생각했다. 귀공자 같은 외모 안에 천진난만한 순수한 소년이 있다. 그 순수함이 공지혁 캐릭터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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