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진영이 이렇게 말했다. ENA 월화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인터뷰 자리에서다. 극 중 진영은 무창에서 딸기 농사를 지으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 전동민을 연기했다. 그는 새로 부임한 완벽한 스펙의 교사 김영란(전여빈 분)를 마을에서 유일하게 경계하는 인물이다.
진영은 2011년 4월 그룹 B1A4로 데뷔했다. 그는 15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논란이나 구설 없이 아이돌·프로듀서·배우로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왔다. 이에 관해 진영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진영은 '부세미'에 대해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전부터 '원하는 반응이 있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웰메이드'라고 답했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그렇게 느껴주면 된 거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하면서 후회 없이 행복했다. 내게는 선물 같았고, 도전이기도 했다. 그만큼 소중하면서도 어렵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내안의 그놈'에서 진영은 박성웅과 영혼이 바뀌는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받았다. 6년이 지난 올해 6월, 박성웅은 진영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런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한 식구가 됐다.
"박성웅 선배님께서 저를 정말 많이 아껴주세요. 거의 아버지 같은 느낌이에요. 저도 선배님을 그만큼 자주 떠올리고 마음을 담아 생각하죠. 드라마를 통해서도 제 아버지 역할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거든요. 정말 놀라운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연기 욕망이 커진다는 진영. 그는 "대중에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잘한다'는 건 너무 기본적인 거고, 대화하듯 대사를 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정민·손석구 선배의 연기를 보면 실제로 그런 인물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 게 최근 새롭게 꿈꾸게 된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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