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만에 타이트롤 배우가 된 전여빈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다. 전여빈은 올해만 해도 영화 '검은 수녀들'을 시작으로 SBS 드라마 '우리영화', ENA '부세미'까지 총 세 작품을 선보였다. '부세미'는 전여빈이 데뷔 후 처음으로 1롤 메인을 맡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전여빈은 인생의 리셋을 꿈꾸며 신분을 감춘 경호원 김영란 역을 맡았다. 명문 스펙의 유치원 교사 '부세미'로 위장해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하며, 두 얼굴을 지닌 복합적인 캐릭터를 세밀한 감정선으로 풀어냈다.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한 전여빈은 2015년 영화 '간신'을 통해 상업영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독립영화계를 중심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던 그는 현재 상업영화와 드라마까지 오가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전여빈의 작품 행보는 꾸준했지만, 초반에는 '무명' 시기를 제법 보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 '빈센조'(2021)를 통해 대중의 눈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전여빈은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살면서 마주하게 되고 기회를 얻게 된 순간이 벅찼다. 타인이 나를 봐주건 안 봐주건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연기를 사랑한다는 그 이유 하나로 독립영화 한 편을 할 때도 비장한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작품을 하든 마음가짐은 늘 같았다. 다만 상업영화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 결과에 따라 배우의 다음 행보가 결정되기도 하니까. 그런 걸 문득 실감하는 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여빈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 진심으로 땀 흘리고 집중한다면 이 온도가 언젠가 대중에게 닿을 거라 믿는다"고 자기 가치관을 밝혔다. 그는 "힘들어도 버티려 한다. 버티면서 달리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신을 채우고,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을 가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여빈은 "현장에 가면 매 순간 동료, 선배, 스태프에게 의지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그 마음이 닿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정말 열심히 했다.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심혈을 기울였다"고 고백하며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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