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개정 필요하지만 국회서 번번이 좌초
"올해 암표 시장 규모 1000억원 가능성"
                            "올해 암표 시장 규모 1000억원 가능성"
 
                    
                        ![20만원 티켓을 350만원에 되팔아…암표꾼 기승에도 국회는 '나몰라라'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10/BF.42192900.1.png)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국내 공연시장의 암표 판매액이 올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적인 티켓 판매 시장 규모가 올해 1조50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암표 시장 규모도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표 문제는 K팝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서둘러 관련 법을 정비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암표 시장 규모, 올해 1000억원 넘을 수도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공연 시장의 티켓 판매액은 올 초부터 3분기까지 1조2029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7% 높아진 수치다. 국내 공연 시장의 연간 티켓 판매액은 2022년 1조285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뒤 2023년 1조2697억원, 2024년 1조4538억원 등으로 매년 크게 성장했다.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봤을 때 올해는 1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공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공연 암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연 암표 시장 규모를 정상적인 티켓 판매 시장의 5~7%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올 1~3분기 암표 판매액은 600억~8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4분기까지 더하면 연간 규모는 800억~110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티켓'을 검색하면 암표를 판매한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고나라에 1시간 동안 올라오는 판매 글만 해도 수십~수백 개에 이를 정도다. 종류도 야구 등 스포츠 티켓부터 콘서트 표까지 다양하다.
인기 K팝 아티스트의 콘서트 티켓은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한 티켓 거래 플랫폼에는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하는 NCT 위시의 콘서트 VIP 좌석이 350만원에 올라와 있다. 해당 좌석의 정가는 19만8000원이다. 약 18배 부풀린 가격에 판매 중인 것. 일부 판매자는 초대권이나 경품 티켓을 거래하는 등의 행위까지 하고 있다.
티켓베이 등 일부 플랫폼은 판매할 수 있는 티켓의 수를 제한하고, K팝 아티스트의 소속사도 본인 확인 등을 통해 암표 판매를 막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암표 판매를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줄곧 발의되고 있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쟁점 법안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암표 단속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K팝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암표 문제에 대한 제도적 대응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웃돈을 얹어 암표를 판매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개정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미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암표 시장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문 업자들이 표를 쓸어가다 보니 정작 공연 날에는 좌석이 비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는 팬은 물론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연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거래가 활발한 현실을 반영해 법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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