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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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형묵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된 비화를 밝혔다.

23일 밤 9시 방송된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에서는 외계인이 지구에 착륙해 자신들의 행성에 보고서를 작성해 보낸다는 세계관의 인터뷰를 진행한 장도연, 이은지, 이용진, 넉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도연, 이용진, 이은지, 넉살 네 명의 MC가 '외계인의 낯선 시선으로 지구인을 탐색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게스트들을 만났다. 첫 회 게스트로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배우 김형묵, 가수 이재가 출연했다.

이용진과 넉살은 최근 드라마 '폭군의 셰프'와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김형묵을 만났다. 김형묵은 '어쩔수가없다' 오디션을 보고 당당히 배역을 따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용진이 "오디션을 볼 연차는 아니지 않냐"고 묻자 김형묵은 "나는 그런 거 없는 것 같다"며 "오디션 보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김형묵은 '어쩔수가없다'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에 대해 "굉장히 차분하다"며 "편안하게 이야기하는데도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박찬욱 감독의 디렉팅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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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묵은 "편안하게 연기하고 현장에서 감독님이 보고 좋다 아니다를 이야기해줬다"며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면 좋은데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데 연기를 10개, 20개씩 준비했다"고 밝혀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김형묵은 드라마 '폭군의 셰프' 명나라 사신 역을 위해 수준급의 중국어 애드리브를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다고도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은지는 글로벌 신드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OST이자 총 8주간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골든'(Golden)의 주인공인 가수 겸 작곡가 이재를 만났다. 이재는 레드벨벳의 'Psycho'와 에스파의 '아마겟돈', '드라마' 등을 작곡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3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이재는 "소녀시대 언니들,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와 같이 연습했다"며 고된 과거를 회상했다. 번아웃이 올 정도로 노력했던 이재는 "소녀시대 유리 언니가 '이재야 너는 진짜 열심히 한다'며 '너는 뭐라도 될 것 같아'라고 한 게 마음에 많이 남아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장도연은 예능 사상 최초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방문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만났다. 연단에 선 장도연이 "집에 가서 맥주나 찌끄리고 싶다"고 속마음을 고백하자 강유정 대변인은 품격 있는 언어로 이를 순식간에 탈바꿈시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강 대변인은 대통령이 주말도 밤낮도 없이 업무에 돌입한다고 밝히며 "사이버 무두절을 도입해야 한다"는 직장인 공감 유머를 선보이기도 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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