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세계의 주인' 주인공인 신예 서수빈을 만났다.
'세계의 주인'은 열여덟 여고생 이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아동 성범죄자 출소 반대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세계의 주인'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됐다. 데뷔작으로 유명 영화제에도 참석한 서수빈은 "모든 경험 하나하나가 누가 꿈이라며 깨울 것 같다. 정신 차리고 현실을 살라고 할 것 같다. 꿈도 꿔보지 못한 선배님들과 인사를 나눴고, 친구들도 절대 안 믿을 것 같은 일들이 많았다. 북미 영화관 문화도 느껴봤다. 새로운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토영화제에는 연상호 감독 연출, 박정민 주연의 '얼굴'도 초청됐다. 서수빈은 현지에서 박정민과의 만남에 대해 "선배님이 잘 봤다고 하셨다. 최고라며 '엄지척'을 해주더라. 극장 뒤 멀리서 선배님이 걸어오는데 못 쳐다보겠더라. 꿈이라고 해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 항상 무대인사 같은 곳에서 멀리서 봤는데, 눈을 마주치는 게 처음이라 꿈 같았다. 토론토 굿즈로 선물로 주셨다. 가보로 남겨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모녀 사이로 연기 호흡을 맞춘 장혜진과 다시 만난다면 어떤 역할로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는 "스포츠 영화에서 감독이나 코치를 혜진 선배님이 하고 제가 선수로 나오면 어떨까"라고 답했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거나 좋아하는 선배가 있냐는 물음에 "너무 많다. 모든 선배님이라도 말하고 싶다"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이어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천우희 선배님"이라며 "부끄럽다"고 답했다. 이어 "박정민 선배는 이미 만난 것으로도 여한이 없다. 배두나 선배님도 만나고 싶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는 생각해보고 있는 단계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나 백엔의 사랑'과 같이 땀 냄새 나고 몸 쓰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스포츠 소재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세계의 주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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