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엔블루는 지난 18~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하 '그민페') 이틀차 무대에 올랐다. 부산국제락페스티벌 등 페스티벌 무대에서 이들이 호평받은 뒤 "씨엔블루 공연이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진 게 이날 공연을 하는 계기가 됐다. 적잖은 관객이 이날 씨엔블루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씨엔블루가 선 KSPO 돔(구 체조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로 가득 찼다.
'외톨이야', 'Can't Stop', 'I'm Sorry' 등 히트곡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특히 씨엔블루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외톨이야' 때는 관객들이 랩 파트까지 소화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리더 정용화는 마이크를 관객들에게 돌리고 떼창을 즐겼다. 관객 대부분이 아는 히트곡이 있다는 건 다양한 관객이 모이는 페스티벌에서도 큰 반응을 이끌어내는 힘이 됐다.

음향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정용화는 공연이 끝난 뒤 SNS 라이브를 통해 "최근 페스티벌이나 축제 무대에는 음향팀과 함께 다닌다. 사비를 들여서라도 함께한다. 공연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연을 위한 일에 돈을 아끼지 말자고 멤버들과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모습은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줬다.

데뷔 16년 차를 맞은 씨엔블루. 이들은 '추억의 아이돌 밴드'가 아닌 무대 위 현역 밴드가 됐다. 씨엔블루는 실력과 에너지로 페스티벌 현장을 주도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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