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보이넥스트도어/사진=텐아시아 조준원 기사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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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보넥도, "지금까지 곡 중 가장 좋다"더니 진짜였네…연말 시상식 노릴 수 있을까 [TEN스타필드]
《이민경의 송라이터》
현직 싱어송라이터인 이민경 기자가 음악인의 시각에서 음악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곡의 숨겨진 의미부터 들리지 않는 비하인드까지 분석합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 당일 미디어 행사에서 "새 곡이 지금까지 낸 우리 곡 중 가장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데엔 이유가 있었다. 그만큼 컴백 타이틀 곡 'Hollywood Action'(할리우드 액션)이 완성도와 대중성 모두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20일 오후 6시 미니 앨범 'The Action'(디 액션)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Hollywood Action'을 비롯해 'Live In Paris'(라이브 인 파리), 'JAM!'(잼!), 'Bathroom'(배쓰룸), '있잖아' 등 5곡이 수록됐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사진=텐아시아 조준원 기사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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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wood Action'은 재즈 사운드를 기반으로 힙합을 섞은 K팝이라는 점에서 장르부터 독특하다. 앨범 소개에선 이 곡이 스윙 리듬을 중심으로 작업 됐다고 하지만, 재즈 스윙 스타일을 차용한 K팝에 가깝다. '스윙'(Swing)이라기엔 조금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1, 2, 3, 4'로 된 4박자 노래에서 '2, 4'박자 스네어 소리에 강세가 붙는 스윙 리듬관 달리, 이 곡은 킥 소리에 강세가 들어가 '1, 3' 강세가 있는 전형적인 K팝 박자를 띄고 있다.

장르가 잘 섞인 덕분에 익숙한 K팝 리듬에서 생소한 스윙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단 장점이 있다. 11년 전 그룹 마마무의 데뷔곡 'Piano Man'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 곡은 보이넥스트도어의 이번 신곡과 같이 재즈와 K팝이 섞여 장르적으로 유사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사진=텐아시아 조준원 기사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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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후렴엔 중독성 강한 훅(곡의 주제로 반복되는 후렴구)이 있어 흥얼거리기에 좋다. 멤버들도 자신 있게 "지금까지 낸 곡의 모든 후렴구 중 가장 좋은 훅이 있다"고 밝혔다. 'Everybody Hollywood action'(에브리바디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외치는 부분은 노래라기보다 추임새에 가깝다. 그래서 청자가 따라 부르기도 편하다. 이는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지코의 스타일이자 보이넥스트도어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추임새 저편으로 경쾌한 금관악기 멜로디가 짧고 반복적으로 나와 인상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하츠투하츠도 같은 날 첫 미니앨범 'FOCUS'(포커스)를 발매했다. 4대 연예 기획사 중 KOZ엔터테인먼트가 속한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이 같은 날 컴백해 격돌한 만큼, 이들의 흥행 성적이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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