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유 SNS
사진=소유 SNS
가수 소유가 미국행 항공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동일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상반된 증언이 나와 진실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소유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스케줄을 마치고 경유로 애틀랜타→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은 제 태도를 단정하며 저를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시큐리티까지 불렀다"고 주장했다.

소유는 "제가 문제라면 내리겠다는 말까지 해야 했다"며 "이후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고,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 아무도 인종 때문에 의심받거나 모욕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음 날인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소유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목격자의 말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한 이용자는 "기내가 시끄러워서 봤더니 소유였다. 본인 입으로 취했다고 했고, 메뉴를 못 읽어서 한국인 승무원을 요구했다. 시큐리티는 오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목격자도 "소유가 만취 상태에서 피곤하다고 식사를 거절했고, 승무원들이 '취한 상태에서 비행은 위험하다'며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이걸 인종차별이라고 하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민망하다"고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유의 행동을 두고 "언니, 술 만취해서 기억 못 하는 건지 만취한 걸로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끼쳤는지 공인으로서 잘 생각해야 해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승무원이 아니라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다면 본인이 먼저 인종차별을 행한 것입니다. 정신 차리세요" 등의 냉정한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