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하 '2025 KDF')은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열흘간 개최되며 진한 여운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2025 KDF'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남도 진주시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드라마 축제다. 2006년 처음 시작돼 방송·영상 산업 발전과 한국 드라마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페스티벌은 현장을 찾은 드라마 팬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인기 드라마 세트장을 재현한 '드라마스크립트 체험 포토존', K-드라마의 발자취와 발전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드라마 히스토리 전시관' 등 체험형 콘텐츠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밤에는 버스킹 공연과 드라마 OST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 'KDF 뮤직페스타'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HAMO)'가 행사장 곳곳에서 등장해 관람객들과 교감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어린이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행사 둘째 날 '2025 KDF'의 꽃인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한 해를 뜨겁게 달군 K-드라마 주역들이 다수 참석해 진주를 화려하게 물들였다. 한 해 동안 공중파 3사와 케이블, 종편채널, OTT 등 국내에서 방영된 92편(플렉스온에서 원천 데이터 제공)의 드라마 작품과 배우, 제작진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 '공로상'은 배우 김용림이 수상했다. 그는 1964년 TBC 드라마 '눈이 나리는데'를 통해 연기자로 발돋움 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용림은 "팬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생도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가 수상자들에게 직접 전달돼 큰 인기와 호응을 얻었다. 수상 배우들과 제작진은 '하모'를 진주의 상징이자 축제의 특별한 선물로 받아들였으며, 팬들은 이를 기념하는 포토타임을 가지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레드카펫 무대 역시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돼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 교류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이 진주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상파울루 시의원 마르시오 켄지 이토시를 비롯한 13명의 대표단은 "진주는 K-콘텐츠 문화산업의 심장부 같은 도시이다"라며, K-드라마 세계적 성공은 아름답고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인 진주시가 지닌 문화적 토양 덕분"이라며 페스티벌을 통해 받은 뜻 깊은 감명을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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