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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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설경구(아무개 역)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경구는 야구모자에 청자켓 차림으로 다소 편안하게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 설경구가 연기한 '아무개'는 이름도, 출신도 베일에 싸인 정체불명의 해결사로 비상한 머리와 빠른 임기응변,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암암리에 나라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인물이다.

이날 설경구는 "안 해봤던 역할이고, 이렇게 추상적인 캐릭터는 처음이다. 난감했고 기댈 데도 없어서 끝날 때까지 의심했다. 감독에게도 계속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은 연기하다 카메라와 눈이 마주치면 빠르게 피하지 않나. 근데 대놓고 카메라 렌즈를 보고 연기하라고 하니까 낯설더라. 가끔은 내가 투명 인간 같기도 했다"라며 "내 감정을 표현하는 역할이 아니었다. 아무개는 자기 감정이 없고 마지막 장면에만 고명(홍경 분)에게 미안하다고 표현한다. 아무개라는 캐릭터는 그저 왜곡된 걸 전달해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굿뉴스'는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19일 기준 한국에서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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