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부터 팀장, 연출PD와 작가까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편수 도합 500회에 이르는 베테랑들이 ‘괴물의 시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이나 현재진행형 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는 달리, ‘괴물의 시간’은 시대를 대표하는 악인들의 성장배경과 심리 및 연쇄살인으로의 진화에 이르는 방대한 서사에 주목한다. 시간의 흐름에 기반해 범행 장소가 된 다양한 공간을 넘나들며, 완성된 괴물의 범행을 막을 수 있었던 변곡점은 없었는지, 지금의 대한민국은 또 다른 괴물의 탄생을 막을 수 있을지 통찰해보려는 게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다.
최악의 괴물 이춘재의 탄생과 진화
총 4부작으로 방송되는 ‘괴물의 시간’은 1, 2부에서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이춘재를 다룬다. 경기도 화성 등에서 15건의 부녀자 살인과 30여 건의 강간 등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던 이춘재. 1986년 첫 범행으로부터 33년이 지나 범행을 자백했지만, 그의 유년 시절은 어땠고 변태성욕과 공격성은 어떻게 형성됐는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불나방처럼 배회하다 피해자와 마주치는 순간 우연히 ‘사고’가 벌어졌다고 회상하는 그는, 범행동기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1992년 4월 ‘그것이 알고 싶다’ 5회 방송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다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 SBS 캐비닛 속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영상과 희귀 사진 및 이춘재의 실제 육성이 ‘괴물의 시간’에서 최초 공개된다. 동창과 이웃, 군과 직장 동료부터 이춘재에게 직접 범행을 당했던 피해자들까지, 그를 마주했던 인연들이 이춘재와의 악연에 대한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식] '그알' 제작진, 또 일냈다…"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공개" ('괴물의시간')](https://img.tenasia.co.kr/photo/202510/BF.42044530.1.jpg)
3, 4부에서는 살인기업 CEO 최세용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방송했던 필리핀 관광객 납치살인의 주범 최세용. 그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김종석, 김성곤과 함께 일본 서복사 문화재 절도부터 시작해,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해 및 필리핀에서의 한국인 납치살인을 자행했다. 최세용 일당은 최소 19명을 납치하고 7명을 살해한 걸로 추정되지만, 그 중 시신을 찾지 못해 현재까지 실종 상태인 피해자도 4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납치피해 생존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전율스러운 최세용의 민낯은 무엇일까. 또 소년범이던 최세용은 8차례 교도소를 드나들면서 어떻게 공범들을 규합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살인기업의 CEO’라는 괴물로 진화했을까. ‘괴물의 시간’에서는 태국과 필리핀에 수감됐을 때 최세용과 공범 김성곤을 직접 만났던 희귀 영상부터, 알려지지 않았던 최세용의 독특한 범죄행각을 최초 공개한다. 아울러 6년에 걸친 재판 과정에서 최세용이 작성한 자필탄원서와 제작진에게 보내온 유려한 자필 편지의 충격적인 내용도 공개된다.
![[공식] '그알' 제작진, 또 일냈다…"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공개" ('괴물의시간')](https://img.tenasia.co.kr/photo/202510/BF.42044531.1.jpg)
한 편의 시대극 드라마처럼 선보일 다큐멘터리 SBS ‘괴물의 시간’은 괴물들의 성장과정과 트리거가 됐던 계기를 탄탄한 취재와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전달한다. 아울러 끈질긴 추적과 극적인 검거 및 자백에 이르기까지,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악마의 심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괴물의 시간’, 이춘재 연쇄살인 2부작은 11월 1일과 2 오후 11시 10분, 살인기업 CEO 최세용 2부작은 11월 8일과 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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