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이혼숙려캠프' 사상 최초로 실제 이혼 부부가 나왔다.

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위자료 부부가 최종 조정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위자료 부부와 지팔지꼰 부부 등은 부부의 진심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위자료 부부 남편은 '당신은 부모님에게 효도하려고 결혼 한 겁니까'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네"라고 대답했다.

또한 남편은 "시부모님 말 잘 듣는 고분고분한 여자와 재혼을 하고 싶다"고 사상 최초로 재혼을 언급하기도. 이에 MC 서장훈은 "재혼하겠다고 언급한 출연자는 처음이다"며 "그런 여자가 세상에 있을까? 현실을 얘기하면 여자분이 (남자의) 외모에 반하거나 그런 경우가 아니면"며 놀라워했다.

이어 '위자료 부부'의 최종 시간. MC 서장훈은 "실제 이혼숙려 중인 부부로 별거 중에 캠프에 참여하셨다"고 소개했다. 캠프 기간 동안 남편은 아내의 진심에 마음이 흔들려 이혼을 원치 않았다. 반면 아내는 "크게 달라질 게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이혼을 원한다"고 확고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아내는 "결국 아버님이 사이에 계속 계실 것 같다. 처음에는 '남편이 바뀔까?' 생각한 것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확고해졌다. 이혼을 잘 하기 위해 나온 것 같다"고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위자료 부부'는 이미 재산 협의를 마친 상태였지만 남편 측은 "아내에게 준 돈을 돌려받고 싶다"며 재산 분할에 이의를 신청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지급된 돈의 6천만 원 반환 요구를 했다.
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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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아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웃음만 나온다. 아버님도 달라고 안 하는데 왜 본인 (남편)이 달라고 하는 거냐"며 황당해했다.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반환할 돈이 단돈 1원도 없다는 입장이다. 남편이 코인하면서 발생한 채무까지 포함한 것 같은데 부부 공동 재산이어야 하는데 사전에 동의도 없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두 사람은 위자료 반환에 팽팽히 맞서다 결국 아내는 천만 원을 남편에게 반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아내의 확고한 마음에 두 사람은 최종 이혼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고, 아내는 "끝까지 돈, 돈 거리고 치사하게 한다.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고 얘기해 조정장을 숙연하게 했다.

최종 조정 완료 후 인터뷰에서 아내는 "(남편이) 잘 못 살 것 같은데 잘 살았으면 좋겠다. 제가 6년 동안 못난 사람 만난 게 아니였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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