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월) 방송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레전드, 조용필이 KBS에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무대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연 중반부를 넘어서서는 조용필의 음악세계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명곡들이 쏟아졌다. 조용필 전설의 시작인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고, '잊혀진 사랑', '그래도 돼', '꿈',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바람의 노래' 등은 벅찬 감동을 더했다. '태양의 눈'은 압도적인 사운드와 화려한 무대 연출로 시선을 강탈했고, 뒤이어 공개된 특별 스테이지 '슬픈 베아트리체'는 KBS 교향악단이 빚어낸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조용필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가왕의 무대에 품격을 높인 KBS의 정성 역시 돋보였다. 공연장을 장식한 초대형 LED와 화려한 조명, 폭죽 등의 무대장치, 후반작업으로 더해진 CG 등이 환상적인 몰입감을 선사했고, 시청자들의 안방 싱어롱을 돕기 위해 자막 크기 및 폰트에도 신경을 쓴 지점 역시 돋보였다. 더불어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KBS가 무상 대여한 응원봉 역시 공연장 전체에 아름다운 불빛을 더하며 안방 1열 관객들에게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장면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의 시청률은 최고 18.2% 전국 15.7%로 동시간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서, 적수 없는 가왕의 위엄을 재확인케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2부 기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무대는 조용필이 20집 수록곡인 '그래도 돼'를 부르던 순간이었다. '그래도 돼'는 조용필이 지치고 상처받은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노래로, 괜찮다, 그래도 돼"라는 단순한 문장이 누구보다 따뜻한 울림으로 다가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조용필은 28년 만의 KBS 단독 무대에서 '가왕' 조용필은 시대를 넘어선 존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그가 전한 한 마디 “그래도 돼"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위로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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