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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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이 '친일' 이완용을 언급하며 격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역사 이야기꾼들’에서는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역사 속 ‘파묘’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선보였다. 5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7%, 분당 최고 시청률은 4.2%를 기록했다.

이번 ‘파묘’ 편에서는 우승 경험이 있는 최태성, 썬킴, 심용환이 2승을 노리면서 또다시 맞붙었다. 특히 초대 우승자 심용환의 화려한 귀환에 최태성과 썬킴은 강한 견제와 긴장감을 드러내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배틀이 이어졌다.

파격적인 주제답게 ‘사(史)기꾼들’의 이야기들도 다채로웠다. ‘큰별쌤’ 최태성은 ‘매국’의 대명사 이완용을 소환해 그의 친일 행각을 낱낱이 고발했다. 이완용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대표적인 ‘친일’ 인물이지만, 최태성의 남다른 시선이 이목을 끌었다.
[종합] "욕 나와" 촬영 중 돌발 발언…친일파 망언에 공분 쏟아졌다 ('이야기꾼들')
최태성은 3·1 운동 당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이완용의 망언과 죽음 이후 무덤이 파헤쳐진 사건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역사가 내린 냉혹한 심판을 ‘파묘’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어냈다. 또한, 강연 도중 이완용의 친일 행적에 격분한 최태성은 “욕 나온다”라는 돌발 발언도 서슴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맞서 썬킴이 준비한 ‘진시황릉’의 이야기 역시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했다. 썬킴은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썬킴은 진시황이 영생을 위한 사후 세계를 자신의 무덤 속에 조성하기 위해 호위무사뿐 아니라 삼천궁녀까지 생매장했다는 기록을 전해 충격을 일으켰다.

초대 우승자 심용환은 최근 드라마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폭군 연산군’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희대의 폭군 연산군이 숙청을 자행해야만 했던 이유, 죽어서도 편히 잠들 수 없었던 형벌 등 심용환만의 깊이 있는 해석과 명쾌한 전달력이 돋보였던 무대였다. 세 명의 치열한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한 건 심용환이었다. 심용환은 여태껏 참가했던 두 번의 배틀마다 모두 우승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승리 요정’으로 자리매김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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