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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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업튀' 감독이 직접 발굴한 '제2의 변우석'…홍승범 "발버둥 치고 끝없이 고뇌해" [인터뷰①]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해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노력하고, 끊임없이 고뇌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1등을 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아요. 언젠간 다가올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1147km'(이하 '1147km')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홍승범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그는 1991년생으로, 출연자 6명 중 연장자였다. 홍승범은 2017년 SBS 드라마 '이판사판'으로 데뷔했다. '복수가 돌아왔다', '꼰대인턴', '성스러운 아이들', '이로운 사기'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1147km'은 단순한 오디션을 넘어 합숙 리얼리티 포맷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과 도쿄 간 거리인 1147km에서 착안한 제목처럼,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는 청춘 배우들의 꿈과 도전을 담아냈다. 참가자는 무경력 신인부터 데뷔 9년 차 경력 배우까지, 서로 다른 이력을 가진 6명이었다.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며 남자 주인공 자리를 두고 경쟁했고, 연기 미션과 자기표현 과제를 수행하며 견제와 응원이 뒤섞인 리얼한 성장기를 보여줬다.
사진=라이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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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으로는 '선재 업고 튀어'를 연출한 윤종호 감독과 '소년시대'·'유어 아너'의 김재환 작가가 참여해 참가자들의 연기를 평가했다. 도전자로는 홍승범 외 김현진, 김민준, 이찬우, 장덕수, 정현재가 출연했다. 2016년 데뷔한 변우석이 지난해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변우석'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홍승범은 변우석과 동갑이다. '제2의 변우석'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스스로 그런 수식어를 붙이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분 좋은 말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내가 해야 할 일은 묵묵히 최선을 다해 작품 관계자들과 대중에게 인정받는 거다"라고 답했다. 홍승범은 "변우석 배우가 무척 대단하다고 느낀다. 주어진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기에 결국 자기에게 딱 맞는 옷을 입게 된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저에게도 언젠가 맞춤형 날개 같은 옷이 올 거라 믿어요. 그게 다음 작품일 수도 있고, 다다음 작품일 수도 있죠. 그래서 계속 옷 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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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범은 '캐스팅 1147km'에서 우승한 뒤 최근 연극 '마트로시카'에 도전하고 있다는 근황을 밝혔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연극이라 무척 설렌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연습에 매진했다. 지난주에 춘천에서 첫 개막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행복하다. 장르가 코미디인 만큼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좋아하는 지인들을 초대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무대라 생각한다. 연습할 때 '이 모습을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보여주면 무조건 좋아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8년 동안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는 평소 일상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홍승범은 "덕션하는 친구가 있어 함께 이런저런 기획을 하고 촬영도 한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태국, LA, 하와이에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엔 단편 영화를 준비할 계획이 있다. 지금 연극 준비와 동시에 대본 집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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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꿈꾸고 난 뒤 제가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했어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면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친한 포토그래퍼들과 사진 작업도 자주 하고, 일부러 약속을 잡으면서 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승범은 "사람은 누구나 지치지 않느냐. 그래도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우울해질 것 같으면 지인에게 전화해서 '다음 주에 사진 작업하자' 하고 새로운 일정을 만들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최근에는 연극 스케줄이 생기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기회가 많아서 슬럼프가 크게 찾아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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