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80s MBC 서울가요제'가 시작됐다. 유재석과 배우 김희애가 진행을 맡았고, 총 15개 팀이 80년대 명곡으로 무대를 꾸려 경연을 펼쳤다.
심사위원으로는 김문정 음악감독, 80년대 레전드 가수 변진섭과 한영애, 장항준 영화감독, 남태정 PD가 심사위원으로 함께했다.
이날 MC 유재석, 김희애의 진행으로 가요제 막이 올랐다. 이를 지켜보던 하하는 "PD가 저렇게까지 개입하는 거 마음에 안 든다"고 했지만, 주우재는 이를 찬성해 웃음을 안겼다.


윤도현이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로 가요제 포문을 열었다. 공연 순서를 정할 때 "상관없다"며 여유를 보였던 그는 "1번이 될 줄은 몰랐다. 재미있게 즐기려고 했는데,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내가 망치면 어떡하나 걱정됐다"고 말했다.
"상은 상관없지만 대상 욕심은 있다"고 밝힌 윤도현은 순위 전쟁을 논의하는 팬들에게 "상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대상 주면 받죠"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계속해서 정성화의 '김성호의 회상'(김성호), 아이브 리즈의 '바람아 멈추어다오'(이지연), 우즈의 '마지막 콘서트'(이승철), 박영규의 '우리는'(송창식), 하동균의 '어떤 이의 꿈'(봄여름가을겨울) 무대가 공개됐다.
이번 가요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했던 정성화는 "김문정 감독이 피도 눈물도 없다. 그를 보고 너무 떨렸다"면서 "가요제에 목숨 걸었는데 저기 김 감독이 앉아 있어서 야망을 접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박영규와 김희애가 MBC 드라마 '내일 잊으리' 이후 36년 만에 재회하며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특히 박영규는 "내가 인생에서 최초로 사랑했던 여자다. 그때 훌륭한 배우를 만나서 제가 지금까지 먹고 산다"고 과한 감정이입을 보여 놀라게 했다. 김희애는 "세월 정말 빠르다"고 소감을 전했고, 유재석은 "가슴 한편이 뭉클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특별 축하 무대에서는 변진섭이 직접 '숙녀에게'를 불러 80년대 감성을 제대로 선사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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